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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Apr 06. 2024

나는 언제나, 어디엔가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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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 일?



 이번에 업무 관련 글이 아닌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최근 한 달은 정신없이 바빴다. 사실 이직 준비를 했다. 자기소개서 제출부터 여러 번의 면접까지 1달 동안 모든 게 이루어졌고 그리고 결과까지 나왔다. 결론적으로 다니던 회사를 계속 다니게 되었다.


 기분은 별로지만 별로 타격은 없다. 현재 회사를 너무 잘 다니고 있는 상태에서 중간에 떠나는 것도 마음에 걸렸고, 이직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기 때문이다.(이런 마음 때문에 떨어진 걸 지도) 또한, 이직 준비를 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그동안 해온 업무에 대해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었다.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리고 에디슨이 연구에 실패할 때마다 했던 명언 중에 이런 말도 있다. "나는 실패한 게 아니다. 성공하지 않는 1만 가지 방법을 발견한 것이다" 머릿속으로 이직할까 말까, 퇴사할까 말까를 고민만 하고 있는 거 보단 부딪혀보고 빨리 결론을 얻은 셈이다.


 이번주는 이직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하기로 했던 업무들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겠다고 나선 거라 정신없이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일을 하는 이유는 내가 '업'으로써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요즘 커졌기 때문이다.  



요즘 생각?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주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크게 하는 고민은 3가지인데


 우선 회사가 원하는 일, 상사가 원하는 일, 내가 원하는 일이 다를 때이다. 특히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 그동안은 그냥 회사가 시키는 일, 상사가 시키는 일을 '해보면 배우는 게 있겠지'라는 마인드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이제와 서보니 정작 내 커리어 관리는 잘 안 된 것 같다. 좀 더 내 잇속을 챙겼어야 했나, 앞으로 그래야 하 고민이 된다.


 두 번째로 내가 잘하고 열심히 하려 해도 한순간에 기분을 망쳐버리는 '누군가'의 존재.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원하든 원치 않든 응대하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종종 대화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다년간 수련한 내공으로 멘털 잡고 스트레스 관리 하긴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받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여기서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 있다 해도 한정되어 있는 월급이다.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이 월급으로 집은 살 수 있을까, 먹고살 수 있을까, 힘든 곳에서 일하며 내 연봉의 2~3배를 받는 친구들에 비해 내가 너무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


 그냥 퇴사하고 싶은 게 아니라, 마냥 놀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잘하는 일을, 좀 더 나다운 일을,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생각이 많아진다.



앞으로 계획?


 다시 글 쓰는 것을 재개하려 한다. 평소 일하면서 느끼는 고민과 이를 통해 깨달은 점 / 배운 점을 각각  기록할 예정이다.


 사실 형태나 플랫폼이 다를 뿐 항상 글은 쓰고 있었다. 기록하는 것을 멈춘 적은 없다. 나의 상황에 따라 어떤 글을 쓰냐 종류가 달라질 뿐 나는 언제나, 어디엔가 글을 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글을 쓰며 고민하고, 기록하고, 나누고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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