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하는 걸 좋아하지만 퇴근은 더 좋고, 특히 주말 아침이 제일 좋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는데 이번 글에서는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제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20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1. 운동
심박수가 높아지면 몸에 활기가 돕니다. 그리고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럴 수 있는 운동으로 '러닝'을 추천합니다. 여러 운동을 좋아하긴 하지만 러닝은 10분만 뛰어도 금방 숨이 차서 정말 간편하고 효과적입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하면 효과는 두 배!
지금은 운동마니아라서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지만, 몇 년 전만 해도 헬스장 가서 TV 보면서 러닝머신만 30분 뛰다 오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입사 후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살려고'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였고, 마침 '크로스핏' 운동이 잘 맞아서 운동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현재는 퇴근 후 저녁시간에 러닝, 크로스핏 그리고 춤(케이팝 댄스)을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어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나는 운동하는 게 스트레스인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다릅니다. 그리고 나에게 꼭 맞는 운동을 찾게 된다면 운동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 보장해요!
2. 책 읽기
저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편입니다. 회사에서 어떻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모두 책에서 답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곤 하죠.
책에 멋진 공간, 적절한 음악, 맛있는 음료도 더해지면 완벽한 한 세트가 됩니다. 내 방 침대에서 아늑하게 읽는 것도 좋고, 예쁜 카페 가서 햇살 받으며 읽어도 좋고, 음악과 따뜻한 티가 있는 분위기 좋은 북카페 혹은 와인이나 위스키 한 잔 하면서 책 읽을 수 있는 바도 요즘에는 애정하고 있습니다.
3. 글쓰기
브런치스토리를 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할 텐데, 글쓰기도 저의 취미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면 기쁨은 두 배!
글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라 하더군요.
저는 주로 내 머릿속 생각을 그저 글에 덜어내는 편입니다. 현재 브런치 외에도 블로그를 운영 중이고 다이어리와 일기장은 따로 있습니다. 생각이나 고민은 개인 일기장에 적는 편이고, 어디 놀러 갔다 오면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고, 브런치에는 직장생활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4. 전시회
첫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전시회'입니다.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전시회에 관심도 없었는데 코로나 시기 때 여러 공연, 행사들이 취소되고 사전예약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그때부터 전시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관람한 전시회만 160개가 넘고, 서울의 웬만한 미술관은 다 가본 것 같아요.
문화생활이라고 하면 보통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 역시 초반에는 옷도 차려입고, 같이 갈 친구도 꼭 구해서 같이 가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힐링이 필요할 때면 혼자 쓱 보러 가기도 하고, 다행히 광화문이라는 회사 위치상 근처에 미술관이 많아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집 가기 전에 잠깐 미술관에 들려서 전시를 보고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면 어김없이 행복해지죠.
5. 원데이 클래스
요즘에는 춤, 베이킹, DIY 만들기, 목공 등등 정말 많은 원데이 클래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이나 '솜씨당' '소모임' '프립' 같은 어플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내가 해보지 않은, 평소에 하지 않는 것을 원데이 클래스로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난겨울에는 핸드니팅 가방 만들기 클래스를 들었는데 정말 재밌었고, 이번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맞이 쿠킹 이나 베이킹 클래스를 들어볼 예정입니다.
6. 여행 가기 (근교/국내/해외)
여행 가기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이지만 중요한 것은 '여행에 대한 마음가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저에게 여행은 마음먹고 가야 하는 것, 1년에 1-2번 정도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J' 성향이라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해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들어오고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부산 정도는 당일치기로 갔다 오고 하다 보니 '여행'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습니다. 요즘에는 그냥 시간이 나면 주말에 1박 2일로 갑자기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1주일 전에 결정하고 연차내서 일본여행을 처음으로 갔다 오기도 했습니다. 내가 시간 있고 돈이 있다면 떠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7. 개인화보 찍기 (프로필/스냅)
요즘 MZ세대는 '사진'에 익숙한 '포토프레스' 세대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력서에 넣을 프로필 사진, 주민등록이나 여권 사진, 웨딩 사진정도만 찍었다면 요즘 MZ세대는 연예인들처럼 자신의 개인화보를 찍습니다. (바디프로필, 스냅사진, 스튜디오사진 등)
저 역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매년 1-2번씩은 다소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때의 무드에 맞게 흑백 스튜디오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하이틴 콘셉트 사진, 해변에서 야외 스냅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한복 화보, 계절별 야외 스냅 등 다양한 사진을 찍을 예정이에요!
8. 명상/요가
성공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습관 중에 하나가 바로 '명상'하기입니다. 정해진 방법은 없어요. 그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됩니다. 익숙해지면 감정을 다스리고 정신건강 관리에 정말 도움이 됩니다.
혼자 명상하는 것이 어색하다면 요가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가의 경우 전문적으로 하진 않지만 요즘에 원데이클래스가 워낙 잘되어있어서 종종 듣고 싶은 수업이 있으면 참여하고 있습니다.
9. 마사지/피부관리
직장인들은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를 만성으로 앓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마사지와 피부관리(요즘엔 경락)를 받는 편인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회사 근처에 회원권 끊어놓고 피곤할 때마다 가고 있습니다.
10. 주말 늦잠
피곤해서 못 일어나는 늦잠 말고 햇살을 받으며 침대에서 여유를 누리는 늦잠은 정말 힐링이 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전은 웬만하면 무조건 집에서 보내는 편입니다. (토요일 점심 약속을 안 잡고 금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에 약속을 잡는 편)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예쁘거나 햇살이 들어오면 행복은 두 배!
이 외에도
11. 야식 (편의점/치맥 등)
12. 방에 조명/디퓨저 켜놓기
-양키캔들, 오로라조명, 불멍 조명 등 추천!
13. 쇼핑
14. 신나는 음악 듣기
15. 공연 관람 (버스킹 클래식 문화공연 콘서트)
16. 산책
17. 피크닉
18. 음악 페스티벌
19. 분위기 좋은 맛집/핫플 가기
20.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수다 떨고 놀기
나는 'OO'할 때 행복하다
위 20가지 리스트는 남들이 좋다고 해서가 아닌 제가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들입니다.
행복의 비법은 '덕질'이에요.
안 좋은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안 좋을 일이 일어났을 때 스트레스를 금방 잊게 만들어줍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명히 알면 행복해지기가 정말 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