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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Dec 17. 2023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법

2-2. 생존전략

 '그냥 때려치울까?'


 회사를 다니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게 순조롭게 잘 진행되는가 싶다 가고 갑자기 문제가 터지고,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고,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불쑥불쑥 나타나 퇴사 충동을 일으키는 일들을 아예 없애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게 세상 이치니까요. 


 그렇다고 '회사는 원래 힘든 거야. 월급을 위해 참고 다니자'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우울하게 회사를 다니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더 바이브(이하영 지음>라는  책을 읽으며 '감정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 자기 계발 서적들을 읽다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긍정적으로 변화시켜라'라는 말과 '감정을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여라'라는 말이 나옵니다. 둘 중 무엇이 맞는 말일까요?

 

 우선,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긍정적으로 변화시켜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의 힘은 진리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망했다' 생각하면서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방법이 있겠지, 잘 해결되겠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결국 어떻게든 해결되는 것이 세상일입니다.




그렇다면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라는 말은 무엇일까요?  <더 바이브> 책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행복도 불행도 즐거움도 슬픔도 늘 그 자리를 지나갈 뿐입니다.'


'생각, 감정, 느낌은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왔다가 사라진다. 흘러가고 있다'



 모든 감정은 흘러갑니다. 

 결국 지나갑니다. 


 부정적인 감정이든 긍정적인 감정이든 말이에요. 어차피 지나가는 거 굳이 기쁜 척 괜찮은 척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있을까요?



 사람이 살면서 항상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명상을 하고 내면의 힘을 길러도 말이죠.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 불행이 없다면 행복도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정적인 감정 자체를 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게 더 부자연스럽습니다.






 성경(전도서 3-4)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이 낸 '행복의 조건'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행복의 조건은 '인생의 고통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24시간 365일 내내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우울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화날 때도 있는 게 정상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다시 <더 바이브> 책으로 돌아와서 모든 감정은 그저 흘러감을 아는 것입니다. 그저 이 사실을 알면 됩니다.






 몇 개월 전 노잼시기(슬럼프)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일에 집중도 안되고 퇴사가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노잼시기가 왔다는 것은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는 것, 뭔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성장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말이에요. 


 실제로 항상 힘든 시기가 있을 때마다 그 후에는 더 멋진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부정적인 사건이 있거나 감정이 들 때 순간순간 내리는 작은 선택들이 삶의 궤적을 결정합니다. 


 지난번 노잼시기 때는 처음으로 혼자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것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너무나 환상적이고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즐겁게 살아갈 원동력과 여러 가지 영감도 얻게 되었죠.



 사람은 생각보다 '감정에 대한 기억력'이 좋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이 또한 흘러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이걸 핑계로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어떤 재미난 걸 해볼까' 구상하며 그저 묵묵히 오늘 하루를 살아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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