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의 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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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오늘은 SNS팔로워의 허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간주되는 것은 바로 '팔로워/구독자' 수이죠. 하지만 종종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피드도 깔끔하니 꽤 괜찮아 보이고 팔로워도 몇만으로 많은데 좋아요 수는 100개도 안 되는 계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숨기기 기능이 생기면서 좋아요 수를 아예 가려버리는 계정도 있죠. (이 경우 좋아요 수가 낮을 확률이 99퍼)


SNS실무를 함에 있어서 이런 팔로워 허수를 가려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래 몇 가지 케이스로 살펴볼까요?




1) 협찬 광고를 할 때


요즘 인플루언서 광고 참 많이 합니다. 기업 sns실무를 맡으면서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보통 기업에서 협업할 인플루언서를 선정할 때는 피드의 분위기나 주제가 기업과 적합한지, 그리고 무엇보다 팔로워 수를 기준으로 선정합니다.


하지만 광고 집행 후 결과리포트를 받아봤을 때 조회수나 반응도가 팔로워와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비례하지 않는 수준으로 넘어 팔로워만 많고(아주 예전에 늘려놓은 팔로워라 최근에는 활동 유저가 아니거나, 혹은 광고나 유령계정, 맞팔 등으로 늘려놓은 팔로워) 죽은 계정도 많죠. 실질적인 홍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팔로워뿐만 아니라 최근 게시물의 평균 좋아요, 댓글 수까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2) 외부 콜라보 콘텐츠 제작


위 인플루언서 사례와 비슷한 형태인데, SNS실무를 담당하다 보면 다양한 인스타툰 작가, 캘리그라피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과 작업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도 역시나 단순히 팔로워만 많다고 해서 콘텐츠 반응이 좋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내부 보고할 때는 팔로워가 중요하긴 합니다. 주로 인스타에서 활동하는 인기 계정들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높으신 분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이 사람이 이만큼 요즘 인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과 협업을 하고자 합니다!' 하는 예산 사용의 당위성 확보에 팔로워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죠. '100만 팔로워 00 작가와 협업' 이렇게 말해야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있어 보이게 보고는 했지만 정작 조회수는 처참하다면,,, 선택은 당신의 몫



3) 대행사를 선정할 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sns실무를 할 경우 대행사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행사들은 자신들이 했던 포트폴리오를 기업소개서와 제안서에 최대한 화려하게, 성과가 극대화되게 보이도록 정리해 놓죠. 다수의 대행사와 일하면서 느낀 거지만 포트폴리오는 믿을 게 못됩니다.


맨 처음에서 언급한 '피드도 깔끔하니 꽤 괜찮아 보이고 팔로워도 몇만으로 많은데 좋아요 수는 100개도 안 되는 계정' 개인 인플루언서보다 기업 계정에서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도 꽤 유명하고 피드도 깔끔하고 팔로워는 10만, 20만. 마치 잘 운영되는 계정처럼 보이죠.


하지만 실상은 좋아요가 50~70개 밖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많은 팔로워들이 다 허수라는 것이죠. 이 경우 대행사에서 리워드광고 같은 광고로 팔로워만 늘려놓은 경우라 볼 수 있습니다. 팔로워를 높이는 것이 kpi라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내실 없는 몸집 늘리기'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좋은 콘텐츠를 통해 우상향으로 팔로워를 늘려가면서 적당한 광고를 집행하는 것.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SNS운영 방법이라 할 수 있겠죠. SNS실무자라면 팔로워가 허수는 아닌지 항상 좋아요, 댓글, 그리고 릴스 조회수를 살펴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스타그램은 릴스가 아닌 게시물 조회수 확인은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관리하는 SNS계정 역시 알맹이 없는 허울뿐인 팔로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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