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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Feb 17. 2024

정답이 꼭 하나는 아니잖아?

01

진로고민은 끝이 없다.


같은 부서에 있는 15년 차 팀장님도,

대기업에 다니는 5년 차 친구도,

이제 막 신입으로 들어간 후배도


그리고 나 역시 말이다.


02

그렇게 진로고민을 할 때면

'역시 자격증이 있는 전문직이 최고야'

라는 말이 나올 때가 많다.


실제로 요즘 뉴스를 보면

서울대생도, 회사원도, 선생님도 너도나도

의대를 가기 위해 수능을 다시 보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한다.


내 대학 동기 중 한 명도 연세대를 졸업하고

수능을 다시 쳐서 한의대에 들어갔다.


주변에서 회사를 다니다 로스쿨에 간 경우도

흔하게 들린다.


03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내 동생이 굉장히

대견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대학생 때 일찍이 진로를 정하고

바로 로스쿨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04

그런데 그런 동생이 오늘 나에게

진로고민을 털어놓았다.


'언니, 로클럭을 준비해야 할까 or

대형로펌을 목표로 해야 할까 or

그리고 변호사가 된다면 어떤 분야를 해야 할까?'


머릿속으로만 고민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자신도 안다고 말하면서도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05

예전의 내가 생각났다.

진로고민과 방황으로 따지면

나를 따라올 사람도 드물 거다.


하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일을 하며 느낀 점은

진로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다.


06

특출 나게 잘하는 것 없이 모두 애매한 것이

나의 걱정이자 고민이었는데


그 말은 뭐든 어느 정도는 잘한다는 말이라

어디를 갔어도 잘 해냈겠다 싶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동화를 쓴

영국의 작가이자 수학자 '루이스 캐롤'의 명언 중

이런 말도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면
어떤 길로 가든 상관없다.



07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정답이 뭘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정답 중 하나를 일단 '선택'하는 것이다.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정답은 없지만 선택에도 고민이 된다.

이제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1.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으로 간다

들어갈 능력만 된다면 좋다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직하기에도 용이


2. 현재 내 성적과 스펙에서 유리한 곳으로 간다

내 생각은 배제하고 현실적인 조건만 따져보자. 이도저도 모르겠고 고민될 때 일단 첫걸음을 내딛기에 좋은 방법.


3. 시간적 우선순위를 따져본다

예를 들어 a에서 일하다가 b로 갈 수는 있지만 b에서 일하다가 a로는 못 간다. 그럼 a로

c는 경력직을 우대하지만 d는 신입공채를 우대해 준다. 그럼 d로



08

추가로,

고민하는 게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계속 고민하는 걸 반복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자기 탐색을 통해

나만의 방법을 마련해 놓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나는 '글쓰기'가 그 방법이고,

무의미한 고민이 반복되려고 할 때면

핸드폰 메모장이든 다이어리이든 블로그든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쓴다.

그러다 보면 고민의 늪에서 금방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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