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는 가고 시대의식 온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연령대 사람들도 각기 삶의 형태와 규모가 다르다. 누군가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했다. 누군가는 소비 자체를 미덕으로 여기고 누군가는 소비와 상업주의를 혐오한다.
우리는 언제나 집계 통계에 유념해야 한다. 모든 밀레니얼 세대를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하나의 단일 세대가 아니라 교육과 수입, 민족과 성별, 가정환경에 따라 정의되는 다양한 밀레니얼 세대의 하부 집단들이 상호작용하는 세계임을 유념하자. <축의 전환 2030> 중
"각자 선호하는 OTT 미디어 플랫폼만 보는 시대에는 공통점의 교집합이 줄어든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도, 티빙을 구독하면 <환승 연애>를, MBN을 즐겨 보면 <돌싱글즈>를 보게 된다."
"유행어의 주기가 짧아진 것도 집단 간 트렌드가 서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유행했던 신조어들은 한 번 확산되면 많은 사람들이 오래 함께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최근 형성되는 유행어들은 생성과 사멸 속도가 빠르다."
"민초단-반민초단, 물복-딱복, 밤고-호고 등 끊임없이 스스로를 레이블링 하며 같은 취향의 사람들과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소속보다 개인의 선호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전통사회의 개인은 자신이 속한 준거집단 내에서 정체성을 찾았지만, 이제 나노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내면 지향적인 취향을 기준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계층, 경제적 배경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공원이나 벤치가 없고,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커피숍 숫자가 제일 많은 도시, 서울은 돈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한 공간에 있을 가능성이 낮다. 공통의 추억을 가지면 서로를 이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분된 공간은 계층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그러한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 혁명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전염병은 기존에도 있던 이러한 공간의 계층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부자들의 공간은 더 커지고 밀도는 낮아지는 추세로 갈 것이고, 그만큼 나머지 사람들의 공간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일반 대중은 온라인 공간에서 주로 생활하고 오프라인은 부자만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