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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운을 빈다. 운이 없다..? 연패. 연속패배..?

문해력은 결국 단어다

요즘 들어 문해력 논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무운을 빈다'라는 말이  ' 운이 없길 빈다'라고 해석하는 것부터, 

'심심한 사과'란 표현에 '지루한 사과' 라던지 

어떤 종목에서 5연패 했다란 말을 '연속으로 패배했다'

 '금일'을 '금요일'로  '사흘'을 '사일로'   등등 


물론  발음이 똑같으니 그렇게 들을 수도 있지만 이런 문해력과 어휘력이 부족한 상황이 자주 발생되고 있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단어를 자신이 잘못 알아들은 것으로 해석해서 잘못 전달할 때 문제는 커진다. 





먼저 위에 '무운(武運)을 빈다'의 무운은 호반무에 옮길 운으로 

의미는 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라는 뜻이다. 

 과거 전쟁터에 나서는 장군에게 이기고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빌어주던 말에서 유래 되었다. 


심심한 사과에서 '심심 (甚深)은 심할 심에 깊을 심으로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이며 


우리 선수들이 5연패 했다 에서 '연패(連霸)'는 있다을 연 / 으뜸 패로서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 우승 이란 뜻이다 


금일(今日)은 '지금 금/ 날 일' 로서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이란 의미이고

사흘은 세 번째 날을 의미하고 나흘이 네 번째 날을 의미한다. 






이러한 문해력 이슈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 먼 어떻게 해아 할까? 


해답은 '단어'에 있다. 


첫 번째는 한자공부다. 

우리나라 언어의 80% 이상은 한자다.



그렇다면 지금 배워야 할 언어들도 많은데, 굳이 쓸 일이 앞으로 더 줄어들 '한자'를 배워야 할까? 

나의 생각은 yes이다. 



내가 여러 말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나의 생각을 보다 잘 설명할 수 있고 감정 또한 잘 교류할 수 있다. 


김영하 작가가 말하길 '나는 학생들에게 글 쓸 땐 <짜증 난다>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한다. 그 이유는 <짜증>에는 다양한 감정이 뭉뚱그려져 있는데, 속상해/답답해/서운해 등등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단순하게 <짜증>이란 단어로만 표현하는 걸 하지 않기 위해서 이며  그 감정이 뭔지를 표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조언을 해줬다. 


이와 같이 섬세한 단어를 썼을 때 정확한 표현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두 번 째는  내가 읽고 싶은 것만 보는 게 아닌,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의 글들을 읽는 것이다 


요즘은  알고리즘 때문에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게 된다.  또 글보단 보통 영상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확증편향이 생겨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될뿐더러 긴 글이 나오면  더더욱 안 읽게 된다. 

이럴 땐 내가 사람들과 함께하는 걸 좋아한다면 다양한 독서모임을 통해서  책을 읽고, 

혼자서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다가 그 책에서 인용한 책을 읽는 방식으로 읽거나

 종이 신문을 읽으면 좋다. 





세 번째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평소에 표현하고 글로 적어보는 것이다. 


학생시절 내가 다녔던 영어 학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 영어공부도 중요하지만 매일 책을 읽고, 글 쓰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은 꾸준히 하세요. 영어만 배운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나는 선생님의 말이 이해가 전혀 안 갔었다. '무슨 말이지? 영어 배우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라며 선생님의 진의를 잘 못 알아 들었었다.   약 10년이 흐른 지금에야 그 선생님께서 하고자 한 말을 내 식대로 풀이하자면,  나의 모국어를 '명확'하고 '제대로' 표현할 줄 알아야, 영어를 배워도 그렇게 나올 수 있다.  논리적일 땐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고, 감정을 호소할 땐 호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나의 모국어조차  지금 내가 아는 단어로만 표현한다면 그 습관은 똑같아서  내가 배운 외국어들 또한 그렇게 말할 확률이 100%에 가깝다. 



아는 단어 10개를 알고 있는 사람과  100개를 알고 있는 의 표현이 다르 듯  우리는 우리말을 제대로 공부해야 하며 우리말을  '제대로'알기 위해선 '한자'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직장도 가야 하고, 나를 계발하기 위해 독서, 운동, 글쓰기, 언어공부, 제태그 등등을 하면서 한자까지 하기에 너무 힘들어요라고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나 또한  나도 모르게 '할 게 너무 많은데 한자까지..?'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쓴 방법은 하루 한 단어 공부하기이다. 

에게 한 단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한 단어에 포함된 단어를 가지고 공부를 하면서 이 한자를 쓴 다른 단어도 찾기만 하더라도 그 단어가 왜 이렇게 해석이 되는지 이해력이 풍부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 달 30개, 1년엔 360개 이렇게 3년 5년 10년 그 이상씩 쌓이다 보면 눈덩이가 불려지듯 문해력도 놀라울 만큼 성장해 있을 것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한자를 공부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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