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노트, 이건 또 뭣이여.

by 선이

"배움노트? 그게 뭔데?"

"몰라, 엄마가 봐봐. 선생님이 하랬어."

또 엄마숙제인가? 이 눔의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못 가니 모든 게 엄마랑 함께다. 아이가 무슨 공부를 하는지 알게 되어 좋기도 하지만, 이렇게 외계어를 들이밀 때는 코로나고 뭐고 당장 학교로 보내고 싶다. 내가 무식한 게 죄지, 네가 무슨 죄니...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든 걸 내려놓는 심정으로 'e-학습터'에 들어가 확인을 한다. 담임선생님이 친절하게 써 주신 샘플 노트의 내용을 살피는데, 어? 낯선 녀석에게서 낯익은 모습이 보인다.

"이거 노트정리네!!"

다행이다. 아는 거다. 비록 나도 제대로 해본 적은 없지만, 해본 경험은 있으니 이 정도면 아는 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나저나 '노트정리가 초등버전도 있었구나.' 배움 노트가 뭔지 알고 보니 이름도 찰떡이네.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어.

"선생님이 샘플로 보여주신 거 봤어? 오늘 배운 내용 요점정리하는 거잖아"

"요점 정리? 그게 뭔데?"

"너 줌 수업 때 집중 안 했어? 선생님이 다 설명했을 거 아냐"

"몰라. 들었는데 까먹었어."

하아.. 이 눔의 새끼. 아들이라 이런 걸까, 내 새끼라 이런 걸까. 오늘도 나는 수명이 한 살 줄었다. 한숨을 푹 쉬며 녹색창과 너튜브 선생님에게 물어보기 시작한다. 너 이 분들 덕에 산 줄 알아라. 아니면 오늘이 네 제삿날였어.


결국 광활한 인터넷 세상을 돌고 돌아 노트지도의 방향을 잡는다. 역시나 나의 멘토 이은경 선생님이 해결의 키를 들고 계셨다. 이은경선생님은 나와 같은 연년생 아들을 키우신 선배맘이자 초등학교 선생님이셔서 본인의 경험들과 노하우들을 매번 내가 힘들고 막막할 때 꺼내보라고 관련 영상과 도서를 턱턱 만들어 주시는 초등엄마들의 물어보살이시다. 이번에도 수정구슬로 미리 보셨는지 귀신같이 꿰뚫어 보시곤 활동책까지 준비해 놓으셨다. 이건 보나 마나 무조건 소장각이다.

멘토를 실물영접 하던 날.

급하게 알게 된 배움 공책은 내가 고등학생 때 쓰던 코넬노트의 시작단계 느낌이었다. 스스로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핵심파악 하는 것을 연습하는 단계라 보면 될 것 같다. 그것을 학년별로 단계를 밟아가는 코스가 있었고, 과목도 하나에서 점차적으로 늘리는 방식이었다. 우와. 노트정리를 이렇게 체계적으로 하는 거였다니..


공부, 너도 다 계획이 있었구나.

그 후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코로나는 끝이났다. 가정학습과 학교 공부를 병행하던 2년동안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했던 배움노트는 이제 익숙해졌다. 정상 등교를 하고, 담임 선생님도 바뀌었지만 배움노트는 가정에서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이게 맞는 건지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 아이의 노트가 점점 발전되는 것과 이외의 공부를 하지 않는데도 단원평가를 고득점 해오는 걸 보면 적어도 지금은 이 방법이 통하는게 확실하니까 꾸준히 해 본다. 꾸준함의 힘을 알기에.

처음 시작 - 주제 적어주기 (초3)
배움노트에서 일반공책으로 넘어가는 중.. (초4. 글씨체는 포기하는 중 )
이제 혼자서 합니다. (초5. 잘한다고는 안했음ㅋ)



+) 엄마표 꿀팁!

1. 배움노트 쓰는 방법 설명 영상 추천

: https://youtu.be/kkw3sQ7_4Nw?feature=shared (이서윤의 초등생활처방전)

2. 배움노트 활동교재 추천

: https://youtu.be/Du8tOhmhGXE?feature=shared (책과 부록 설명 영상 참고 )

3. 배움노트 구매처 :

https://naver.me/xKW5dTUs (처음 배움노트 쓸 때 유용. 적응되면 일반 줄공책으로!)

부록으로 나온 활동책이 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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