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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인하트 May 28. 2019

37. 모든 조직에 이너서클이 존재한다

경력관리는 다차원이다.

이너서클을 아시나요?

   이너서클 (Inner circle)은 '더 안쪽에 있는 원'이라는 의미로 조직에서 의사 결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조직을 가리킵니다. 이너서클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기업의 이사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조직입니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도 공식적으로는 참모그룹이지만 기업의 고급 정보를 독점하고 절대적 권력을 휘두르는 구조본 또는 미래전략실 등이 있습니다. 


   이너서클은 구성원이 누구인지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만일 이너서클의 주요 구성원이 사장이나 최고 의사 결정권자와 혈연, 학연, 지연, 인맥 등을 연결고리로 만들어진다면, 이 기업은 직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각 부서의 뛰어난 실력자들로 (High Performer) 구성된다면, 이 기업은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자는 조롱과 비난을 받는 부정적 이미지의 이너서클이지만, 후자는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긍정적 이미지의 이너서클입니다. 긍정적 이미지를을 가진 이너서클은 뛰어난 직원들을 대리 또는 과장 때부터 철저히 관리하여 기업의 핵심인재로 이끕니다. 



사람들은 위기가 오면 이너서클의 존재를 눈치챈다

  조직이나 기업마다 빠르게 출세할 수 있는 코스가 존재합니다. 즉, 모든 조직에 이너서클이 존재합니다. 이너서클이 있든 없든 묵묵히 업무에 충실한 직원들도 있고, 이너서클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조직에서 인정받고 안정적으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이너서클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늦게 이너서클의 존재를 인식합니다. 아마도 그때 즈음이면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일 것입니다.  


이너서클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경력관리 (Career Path)는 삼차원이다. 

   사람들은 경력관리를 이차원 평면으로 인식합니다. 즉,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것과 같은 직급을 올리는 수직 방향과 마케팅 부서에서 영업 부서로 옮기는 것과 같은 직무를 변경하는 수평방향입니다. 보통은 수직방향으로 노력하고, 상황에 따라 수평 방향으로 직무를 변경합니다. 그러나 이너서클의 존재를 인식하는 사람은 경력관리를 삼차원으로 인식합니다. 직급을 올리는 수직방향, 직무를 변경하는 수평방향 그리고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한 나머지 방향입니다.  


경력관리를 3차원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


   긍정적 이미지의 이너서클이 작동하는 기업들은 직무별 직급별 핵심인재를 관리합니다. 기업들은 대리나 과장 급부터 핵심 인재를 관리하고, 그들은 회사에서 관리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이들이 회사에 불만을 가지고 다른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은 회사에 큰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이너서클에 들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너서클과 경력관리

   경력관리를 이차원으로 보는 사람과 삼차원으로 보는 사람은 관리 방법이 다릅니다. 단순히 직급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직급을 포기하더라도 이너서클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핵심 부서로 옮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충분한 경력과 실력을 가진 사람들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입니다. 이 차이를 극복하고 승진하거나 이너서클에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너서클은 공식적인 조직이 아니어서 조직원인지 아닌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너서클과 무관하게 살아갑니다. 경력관리를 신경 쓰는 사람들은 이너서클의 존재를 의식하고 삼차원적인 경력관리를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회사에 기여하는 것이고, 차선책은 종이 한 장의 실력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아마도 정치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용꼬리와 뱀 대가리의 이야기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해 노력하라며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용꼬리는 용이고 뱀 대가리는 뱀입니다. 서울대를 꼴찌로 졸업해도 서울대 출신이고 지방대에서 수석 졸업을 해도 지방대 출신입니다. 사회에서 대기업 사원으로 입사한 후 만년 과장으로 힘들게 직장 생활하는 것과 중소기업에서 임원이나 사장으로 생활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또는 탄탄한 작은 가게나 조그만 사업체에서 발판을 사장을 상상해도 됩니다. 사회에서는 용꼬리가 힘드니 차라리 뱀 대가리가 사람을 부리면서 생활하는 것이 낫다는 표현입니다. 작은 기업의 임원이 대기업의 만년과장 보다 백배는 낫습니다. 결국, 어떤 조직에 있더라도 이너서클에 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학교는 뱀 대가리보다 용꼬리가 좋지만,
직장은 용 꼬리보다 뱀 대가리가 낫다

 

   


참고자료

커리어 플래닛 : 조직 내 커리어 패스 설계의 3 가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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