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출판사에 출판 문의를 시작하다
기획출판을 준비하다
텀블벅에서 진행한 출판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가 개인적인 홍보의 부족과 프로젝트의 준비 부족으로 실패하였습니다. 시장조사를 통해 비슷한 종류의 책도 없어 경쟁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IT 엔지니어로 살아남기'는 품질만 보장되고 가격만 적당하다면 만권 이상의 책이 팔릴 것이라는 생각하고, 기획출판에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엔지니어를 위한 인터넷 전화와 SIP의 이해'는 천권 이상 팔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획출판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공동 출판을 먼저 알아보다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라는 책을 쓰신 시소 출판사의 정혜윤 님께 제일 먼저 출판 의뢰를 하였습니다. 시소 출판사는 출판 시장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책의 제작 비용을 출판사와 저자가 반씩 나누어 부담하는 공동출판을 제안하였습니다. 출판사는 1쇄 1,000부의 인쇄 비용, 책 표지, 편집 및 교정, 판매 마케팅 활동 등의 비용을 고려해 볼 때 비싸지 않은 비용이라고 하지만, 부크크에서 책을 만들어본 필자의 경험에서는 상당한 가격이 있었습니다. 부크크는 책의 제본 및 온라인 서점 유통까지 만을 책임지는 출판사이므로 저자의 노력에 따라서는 거의 돈이 들지 않습니다. 시소와 같은 출판사는 책의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공동 출판은 부크크에서 자가 출판하는 것보다는 책의 품질이나 완성도가 훨씬 낫습니다. 출판 시장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초기 제작을 비용을 저자가 부담하더라도 더 높은 인세를 받는다면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저자가 만권 이상의 책 판매가 가능한 지를 충분히 시장 조사해 보고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익 분기점은 오천 권 정도입니다. 출판사가 종이책에 대한 인세를 좀 더 높게 제공하고 전자책은 인쇄 비용이 없으므로 더 높은 인쇄를 제공한다면, 저자도 쉽게 공동 출판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공동출판은 책의 판매에 자신감이 있는 분들에게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필자는 공동 출판을 한다면 시소 출판사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소처럼 작은 출판사는 년간 출판하는 책도 적어서 책을 잘 만들어 줄 것입니다. 몇 권의 책의 판매가 저조하면 출판사 유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출간 후 마케팅 활동과 판매 촉진을 다양하게 전개할 것입니다.
기획 출판 문의를 시작하다
출판사들은 출판 문의를 받기 위한 웹페이지와 소정의 기획서 양식이 있습니다. 소정의 기획서 양식은 출판사가 괜찮은 출간 기획서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IT 엔지니어로 살아남기' 책을 출판해줄 출판사를 찾기 위해 예스24 서점에서 IT 분야의 책을 내는 출판사를 찾았습니다. 이번 주말 김영사, 책과 나무, 한빛 미디어를 시작으로 양식을 작성하고 업로드하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양식이 비슷해 보여도 출판사마다 요구하는 부분이 달라서 은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원고 투고하기 전에는 제대로 된 출간 기획서 하나를 쓴 후에 '복사하기와 붙여 넣기'를 반복하면 될 줄 알았지만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IT 서적을 만드는 모든 출판사에 출판 문의를 할 계획입니다. 어차피 실패하면 부크크에서 최대한 질 높은 책을 만들 것입니다.
출간 문의나 열심히 하자
어차피 다 안되면 마지막은 자가출판
출판 기획서도 양식에 맞게 쓰다 보니 점점 더 보기 좋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같이 하고 싶은 출판사는 출판 기획서를 가장 나중에 보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