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MBA 이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인하트 May 24. 2020

43. MBA 졸업 후 사라진 12 시간을 찾아서

매주 12시간의 투자한다는 것   

   서올과학종합대학원 MBA 과정을 다닐 때 금요일 4시간과 토요일 8시간을 합쳐 매주 12시간씩 수업을 들었습니다. MBA는 수업에 빠지지 않고 항상 참석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매주 12시간씩 시간을 투자하면 MBA 졸업생들은 자신이 크게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MBA 졸업생들은 경영학 지식뿐만 아니라 매주 12시간의 투자가 준 변화를 기억합니다. 


  매주 12시간은 MBA를 다니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친구들과 술 약속이 있거나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는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은 피로 해소를 핑계로 늦잠을 자는 시간이었고, 오후는 늦은 식사를 하고 가족들과 산책하거나 영화를 보면 사라지는 시간이었습니다. MBA 졸업장은 투자한 돈보다 투자한 시간으로 만들어집니다. 많은 졸업생들이 이 시간을 잘 활용해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려고 시도합니다.   

 

매주 12 시간의 투자가
 MBA 졸업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졸업을 하자마자 세 가지 즐거움이 찾아옵니다.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주말에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리고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술자리를 합니다. '잠시 동안'의 휴식은 어느새 6개월이 되고 1년이 됩니다. 뭐든지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동기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에 대한 후회를 합니다. 



MBA 졸업 후 사라진 12시간

   얼마 전 'HBR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공부' 모임 뒤풀이에서 심 이사님과 사라진 12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심이사 : MBA 다닐 때는 금요일 저녁에 약속도 안 잡고 토요일 내내 공부했어요. 지금은 금요일 저녁에 술 한잔하고 토요일 늦게 일어나요. 시간이 없어요.

필자: 맞습니다. 저도 토요일을 목표 없이 보내는 것이 아쉽습니다. 

심이사: 'HBR 공부 모임'을 너무 늦게 시작했어요. 졸업하자마자 HBR 공부 모임을 시작했더라면 동기들도 느슨해지지 않고 무언가를 시작했을 겁니다. 

필자 : 하하, 졸업하자마자 모두 쉬고 싶어 했어요. 저도 심 이사님도.

심이사: 이제 무엇인가를 시작해야겠어요. 토요일 8시간만 투자해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데..


   지난 10개월 동안 사라진 12시간을 생각합니다. 주 당 12 시간은 누군가에게 휴식의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이고, 누군가에게 다른 의미가 있는 시간입니다. 주 당 12 시간을 잘 활용하면 MBA 졸업장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입니다.



사라진 12시간을 찾아서

   필자는 주말에 영어 공부를 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고, 책을 씁니다. 여러 가지를 하고 있지만, MBA를 다니는 만큼의 열정이나 효과가 없습니다. 피곤하면 쉽게 중단하고 내일로 쉽게 미룹니다. 스스로 정한 목표를 혼자 열심히 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꿈은 함께 이루는 것입니다. 영어공부, 브런치에 글쓰기, 책 쓰기는 혼자서 하지만 너무 긴 호흡으로 해야 합니다. 처음의 동기는 쉽게 약해졌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고 혼자서 했지만 짧은 기간에 끝나지 않습니다. 긴 호흡으로 멀리 가기 위해 함께 하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경영 전략을 공부하기 위해 틈틈이 혼자서 HBR 글을 읽으면서 '경영전략의 이해' 브런치 매거진에 정리했습니다. 공부하면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여러 사람들과 토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부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경영에 관심이 있는 알토 24기 졸업 동기생들과 시작했습니다. 함께 하면 강제성이 주어집니다. 정해진 것을 정해진 시간에 해내지 못하면 함께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혼자서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의 장점입니다. 모임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HBR 공부 모임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MBA 졸업생들과 쉽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꿈을 이루는 방법을 잊었습니다. 꿈을 이루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기억하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찾아서 함께 하는 것입니다.  


꿈을 이루는 가장 쉬운 방법 :
꿈을 기억하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찾는다 



   그리고, 함께 하는 모임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MBA는 졸업장이 있지만, HBR 공부 모임은 없습니다. 기술 공부는 자격증이 있지만 경영 공부는 자격증이 없습니다. 브런치에 글쓰기도 책으로 남아야 합니다. 함께 활동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과물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공개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자격증, 출판물, 졸업장 등입니다. 혼자 하는 것일수록 결과물에 치중해야 합니다. 함께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모임은 확실히 실력을 항상 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를 한다면 토익 점수로 공식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토익점수보다 유창한 생활영어를 원합니다. 토익 점수가 없더라도 업무를 하거나 면접을 볼 때 영어 실력은 금방 드러납니다. 공부 모임은 단순히 결과물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실력을 월등히 향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라진 12시간을 회복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

   사라진 12시간을 모두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금요일 4시간을 투자하거나 토요일 8시간을 투자하는 모임은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달에 2시간을 투자하는 'HBR 공부 모임'은 만들었습니다. 금요일 4시간과 토요일 8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 것입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모아서 확실히 실력을 향상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 것입니다.


   필자가 하고 있는 영어 공부와 책 쓰기를 생각합니다. 두 가지 모두 긴 호흡으로 해야 합니다. 모임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주위에서 찾기보다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 봅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느리지만 확실한 방법입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모아서
확실히 실력을 향상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42. HBR 공부 모임 2차 - 가치 (Valu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