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가 다르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그리려는 그림마다 적합한 도화지가 다르다. 모바일과 PC의 차이는 단지 스크린의 크기가 아니다. 스크린에 보여지는 글자의 양과 문단의 개수가 다르다. 한 줄에 늘어놓을 수 있는 문장의 길이도 다르다. 모바일에선 호흡이 짧다. 글을 쓰는 환경과 자세도 다르다. 책상에 앉고 스탠드 스위치를 올려야 PC에서 글쓰기 준비가 된다. 하지만 모바일은? 침대나 소파에 대충 걸터 누워서 쓴다. 지금도 침대에 누워서 끄적이다 팔이 아파 모로눕는다.
모바일에서 쓴 글이 모바일에서 보기 더 좋을까? 그건 다른 문제지만, 아무래도 누워서 쓴 마음을 누워서 더 잘 볼수 있지 않을까. 그만 누워있고 출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