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무수히 만드는 변화의 기치

이중학 저, <베터 댄 베스트>, 독후감

by 승화

이중학 저, <베터 댄 베스트> 독후감



거대한 변화와 마주치면 어안이 벙벙합니다. 대충은 알겠어요. 이게 정말 큰 변화고,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지겠죠. 제게 남은 선택지는 풍화되거나, 앞으로 나아가는 딱 2개 뿐입니다. 하지만 어떻게요? 그리고 왜요? 왜 노력해야 하나요? 계속 움직이고 있긴한데요, 왜,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해야하죠?

바로 이때 필요한 책이었어요.


이중학 님의 <베터 댄 베스트>를 읽어야 하는 대상은 나, 그리고 조직 모두에요. 조직은 조직의 목표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나는 나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어떤 키워드를 살피며 시행착오를 거듭해야 하는지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며 이야기합니다.


그 내용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부분은 무수하지만, 그 중 세 가지가 유독 제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일의 의미는 더욱 중요해질 거에요.

지금까지는 우리 스스로 일의 의미를 찾아왔습니다. 내 고민과 시행착오는 계속 중요하고, 더 중요해지겠지요. 다만 달라지는 점은 조직입니다. 앞으로 조직은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을 위해 ‘일의 의미’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럼 HR은 구성원과 예비 구성원에게 ‘왜 일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어떻게 찾아줄 수 있을까요? 혹은 전달할 수 있을까요?

조직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과 장치들의 중요성이 점점 더 올라갈 듯 합니다. 그리고 또 무엇이 필요할까요?



AI는 이미 우리의 동료입니다. (125~131, 141)

점점 더 협력 범주가 넓어질 겁니다. 그리고 분업화가 심화되겠지요. 이미 HR의 새로운 고민 중 하나는 AI와 인간으로 구성된 팀을 어떻게 기획, 운영하고 평가, 보상할 것인가입니다. 이 협력관계를 어떻게 구성하며, 어떤 요소들을 고민해야 할까요?


앞으로 내 일에서 어떤 작업이 줄어들고, 어떤 작업에서 나만의 전문성이 더 중요해질까요?

이때 “전문성”에 대한 정의는 어떻게 변할까요? 관점, 기준, 융합 경험 등의 요소들이 더 부각될까요?



어떤 렌즈를 끼고 보는가에 따라 조직과 일, 동료는 다르게 보입니다. (107~108)

후성유전학과 성장마인드셋 이야기를 보면서 다정함을 많이 느꼈어요. 과학은 낭만적인 학문이라는 말도 생각이 나고요. 작심삼일, 무의미한 소비와 간식 섭취 등에 대한 뇌과학과 심리학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우리는 마음 먹기에 따라 계속 시도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계속 지속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경험을 쌓아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 낭만적인 연구들, 이론들을 조직과 구성원에게 적용한다면요? 어떤 작은 시도들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즐거운 대화를 고대하며, 저자가 최근에 출간한 책도 이어서 함께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베터 댄 베스트>에서 언급한 다양한 책들도 말이에요. 본질과 의미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 그럼 왜 그 요소들이 더 중요해지는지, 그 이야기가 다음 책에 이어서 나오기를 바라며 책을 사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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