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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화 Jun 27. 2024

And 원, 투, 쓰리

#뉴스레터 #정상이어디라고요? #20240618

주제: And 1~3 (2023년, 밑미의 ENDAND 카드)


Q1. 시작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음식, 운동, 수면 등 일상의 작은 목표를 적어보세요

저는 소통/관계, 성장, 건강이라는 세 가지 면으로 나누어 생각을 해보았어요. 아마 올해, 그리고 지금 제게 중요한 키워드이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제가 되고 싶은 사람,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형태화하고, 함께 실행하고, 더 많이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은 목표들이에요. 그래서 저는 추가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어떤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나열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1) 소통/관계

경청하기

이해하기

질문하기

먼저 돕고 나누기 


2) 성장

나의 북극성을 늘 되새기기: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일을 지속하는가?

공부한 내용을 나의 삶에 적용하기

배운 내용을 내 아이디어로 기획하기

기획한 내용을 실행하고, 개선하기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많이 듣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더 참고하기

매주 금요일 업무일지 회고하고 해당 내용 기반으로 이력서 업데이트하기 


3) 건강

매일 6시간 이상 수면

하루 2끼 이상 먹기

매일 일기쓰기 



Q2. 결과를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세요

로컬 이슈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모여 사이드 프로젝트 하기(전통시장은 왜 안 될까? 맛있지만 사라지는 집은 왜 그럴까? 먼 곳에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더 쉽고 저렴하게 이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뢰 이슈로 사람이 이어질 수 없는 거라면 그 신뢰는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작은 동물에 대한 학대와 폭력성이 결국 인간에게 이어진다면, 이건 어떻게 보완되거나 해결될 수 있을까? 여유로운 자세는 어디에서 나올까?)

각 나라에서 3개월~1년 이상 살면서 일하기(원격근무)

영어, 스페인어, 라틴어 유창하게 하기

늘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며 기록하고, 인화하고, 그 기록 뒤편에 메모를 남겨두기

내가 모아놓은 메모를 정리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일년에 한 번씩 아는 사람끼리 공원에 모두 모여서 성공/실패 경험, 올해의 베스트 메모리(최고/최악/최초) 공유회 개최

100평 정도의 공간이 있는 집에 살면서 강아지, 고양이, 그리고 버려진 다른 동물들과 함께 건강하게 공존하는 실험

인적이 드문 해외에서 자그마한 카페를 하면서 텃밭을 가꾸고, 요가를 하며 짝꿍과 함께 1년 이상 살아보는 시간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소설 자체는 그의 동선과 시선, 사고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어릴 때 읽을 때는 조금 짜증이 났었어요. 집중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정말, 책 한 권 읽고, 책 한 권 쓸 자기만의 방 구하기는 어찌나 어려운 일인지요. 책은 커녕 저를 눕히고 푹 쉬게 할 아주 작은 공간 조차 말이어요. 제가 적은 내용을 봤을 때 제가 떠올린 건 저만의 공간이었어요. 저만의 공간이 있고, 그래서 열린 공간에서 기쁘고 건강하게 함께 하면서 행복해지는 저 자신의 모습 말이어요. 



Q3. 언제, 어떻게 쉴지 나만의 휴식 계획을 적어보세요

1) 이직시

경기/인천 주변으로 가서 2박 이상 멍하니 책 읽고 산책하고 요가 클래스도 다녀오면서 그동안 했던 일, 이번 이직을 통해 스스로 확신을 얻은 부분, 새로운 곳에서 내가 얻으려는 부분, 기여하려는 부분을 정리하면서 휴식하고 싶어요.


2) 일상 속에서의 휴식

퇴근 후 주 4회 헬스장에서 운동 1시간 반~2시간

집에서 강아지랑 인사하고 냄새 맡기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술 한 캔 사서 마시며 걷기

자기 전에 일기쓰기 



이걸 묶을 수 있을까요? 굳이 묶자면 제게 휴식은 건강해지는 방법이에요. 운동을 하면서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 일기를 쓰며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 그리고 조금 느슨해지면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이요.  

AND 카드를 작성하면서 저희 셋이 참 다르구나, 이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모두 묶어서 보니 참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그마한 가치에 대한 키워드는 달라도 우리는 유사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 동지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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