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글쓰기챌린지
원티드 글쓰기챌린지 3회차
1
평창은 동계올림픽과 송어가 유명합니다. 야채 인심은 감동적이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다른 차를 기다려주었어요. 블루리본을 문풍지처럼 바른 막국수집과 식객, 식신, 미쉐린과 블루리본을 벽지처럼 달아둔 황태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기가 맑아서 술에 안 취하고 잠을 푹 잘 수 있었답니다. 평창 체질로 태어났는데 너무 늦게 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던 그날의 우리 일행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퇴사한 사이에요.
2
셋, 가끔은 더 많은 사람이 모여서 종종 하던 이야기가 있어요. 서로의 강점, 서로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쇼핑, 인테리어, 이사, 결혼, 육아, 리더십, 전시, 공예품 고르는 방법 등 오랜 시간 관심을 두고 있었던 부분과 서로에게 영업하기를 좋아하는 부분이 모두 다르죠.
3
평창에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콘텐츠를 발행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웃으면서 넘겼지만요. 글을 쓰는 것도, 혹은 글이 조금 더 편안한 누군가가 인터뷰를 하는 방식도, 이미지를 만지거나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못할 일은 아닙니다. 안 해본 일이고 그래서 잘할 수도 없겠지만 시작해볼 수 있으니까요. 특히 이제 생성형 AI라는 파트너가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아직 웃으면서 넘기고 있지요.
4
가치 없는 것을 생산하고, 지탄받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존중하는 것과 나를 모두에게 드러내고 내 흔적을 시간 속에 하나씩 쌓아두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네차례의 대화를 통해 슬로건을 정하고 형태를 더 다양하게 구상하면서 아직 이야기만 나누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콘텐츠들에 형태를 부여하는 그날까지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계속할 예정이에요.
5
이야기가 더 진행된다면, 우리는 체질에 딱 맞는 평창에 모여 콘텐츠를 시작하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