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독후감, 요즘시대 리더십과 조직문화.
현실은 NPC가 아니니까, 프레임워크 연습 중
트레바리 독후감: 2025.06.19.
<How to 맥킨지 문제해결의 기술: 사례편>
오시마 사치요 저, 이시노 토이 & 트렌드 프로 그림, 경영아카이브 출간
우리 같이 미연시 게임 만들어서 판매할래?
바로 며칠 전에 제가 남편에게 한 말입니다. 최근 미연시 게임이 다시 유행한다는 기사가 있었어요. 그 기사를 보며, 코드 한 줄 못 치는 우리여도 AI로 한 번 해보자고 했어요. 무엇보다 남편과 저 둘 다 이야기를 만드는 걸 좋아하니까요. 미연시 게임을 하면 주인공도 주변 인물들도 정해진 틀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선택을 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주인공도 다른 조연처럼 NPC(Non-Player Character)에 더 가까운 존재예요. 딱 이 책의 캐릭터들 처럼요. 책에서 캐릭터들은 딱 정해진 대로 반응합니다. (헤럴드경제,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이 연애, 한물간 줄 알았는데…1000억원 몰렸다>, 2025.06. 15.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509508)
하지만 현실에서는요? 막상 로직트리를 만들고 ‘5WHY 질문’을 던지는 순간부터, 우리는 다양한 혼란과 부정, 외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맥킨지에서는 어떻게 구성원을 성장시키는지, 그 방법과 시스템이 더 궁금해졌어요. 맥킨지에서 함께, 효과적으로 일하려면 하나의 동일한 틀이 필요할 거고, 그러니 ‘맥킨지식 경영 전략’이라는 책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곳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신입 직원은 물론 경력직 신규 입사자를 어떻게 ‘맥킨지 인재’로 성장시킬까요?
프레임워크를 머나먼 곳의 진리처럼 여기며 거리를 두고 있던 제가, 이 책 덕분에 워낙 쉽게 반복 학습할 수 있었고, 그래서 직접 연습도 해보았어요. 저는 최근에 시간관리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직트리를 연습하면서 시간이 왜 부족한가에 대해 탐색해봤어요. 제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요소들과 각 요소들의 덩어리를 살펴보니, 하나의 요소에 어느 정도 시간을 써야 할지 한계선이 없었던 점, 그리고 우선순위 관리가 되지 않았던 점이 치명적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어요. 제가 바라는 방식으로 시간을 사용하려면 나를 위한 절대적인 시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간관리와 지속적인 우선순위 관리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루틴과 시계부를 캘린더에 다시 적고, 아침에 목표를 수립한 뒤 저녁에 일기쓰기와 함께 피드백하기, 약속은 주 1회로 한정짓는다는 가설을 세웠어요.
또다른 고민인 이직에 대해서는 4P와 포지셔닝 프레임워크를 연습했어요.
4P(상품, 가격, 장소, PR)로 저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저는 홍보가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포지셔닝 맵을 고려하면 저는 더욱 열심히 저를 홍보해야 했죠. 포지셔닝 맵 기준을 HR 담당자의 관점에서 설정했는데, ‘숫자와 데이터를 꼼꼼히 다루는 역량’과 ‘관계 역량’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맵에서 제 위치를 고려했을 때 제가 개선할 점과 강화해야 하는 점은 명확하고, 관계 역량이 좀 더 높은 제게 저를 알리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더 큰 기버(Giver)가 되는 건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첫 로직트리부터 프레임워크까지 연습하면서 느낀 건
우선 일. 맥킨지에서 대체 사람을 어떻게 기르고 성장시킬까, 어떤 사람이 맥킨지의 핵심인재인가?
다음 이. 프레임워크에는 무작정 큰 질문을 넣기 보다는 구체적인 질문과 데이터가 필요한 것 같은데 실제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어떤 순서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고 피드백을 반복해 해답에 가까워지는가?
마지막 삼. 프레임워크를 통해 적확한 질문에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매몰될 때, 어떻게 깨어나는가?
그래서 다른 맥킨지 관련 저서들과 사례들이 더 궁금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