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면 움직이기 쉬워진다.
자전거를 타다가 언덕길에 힘이 빠져서 무게중심을 이쪽저쪽으로 흐느적거리면서 탔는데 오히려 편해졌다. 아, 이래서 복싱을 할 때도 힘 빼라, 노래를 할 때도 몸에 힘 빼라고 하는구나. 힘을 뺄 때 우리는 유연해지고 더 꾸준히, 지속적으로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인생은 진지해지는 만큼 어려워지는 것 같다. 명랑한 마음이 중요하다. 오죽하면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조차 ‘소품과 부록‘에서 행복의 조건으로 ’명랑함‘을 최고로 꼽았을까. ’재밌을 거 같은데 그냥 한 번 해봐야지~’라는 명랑한 마음이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툭 툭 툭 옮기게 해 준다. 이런 마음은 ‘망하면 뭐 어때?’라는 멋진 정신력까지 준다. 삶을 즐겁게 성장시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Do It Badly as Fast as You Can. 가능한 한 빨리 망쳐보기다. 좋은 삶은 느슨함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