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고립되어 살 수 없다
부동산 투자 스터디를 하며 배운 점이 많습니다. 코로나 시대 소그룹 유료 강의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구나 새삼 놀라곤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시간과 돈을 바꾸는 노동소득을 먼저 떠올리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길이 있었습니다. 구세대의 자산이라면 은행 예금, 적금, 연금뿐이지만 이자율이 1%대로 떨어지면서 그마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가만히 쌓아둔 돈은 돼지저금통 속의 동전처럼 먼지만 쌓여가고 스스로 증식하지 않습니다. 화폐가치가 곤두박질치고 땅이나 건물, 미술품, 코인 등 대체자산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만 원 한 장으로 커피를 마셔 날려버리는 것은 누구나 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에 돈을 불리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TV에 나온 연예인들이 사는 주식을 보고 따라 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겠지만, 지금은 채권이나 주식 파란색 막대기가 빽빽하게 보이며 새파랗게 질리는 장은 확실합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로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으면 돈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없고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가족이나 친척들하고만 내왕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수명이 다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동안 벌어놓은 자산을 쓰는 일만 남은 셈입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다릅니다. 연예인도 방송이나 광고에서 노출을 늘릴수록 몸값이 높아지고 수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불러주는 곳이 없다거나 연봉이 낮아 일하지 않는다면, 점점 사회에서 쓰임새가 없어집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타인을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면 살아있는 것이 지옥에 불과합니다. 좋은 기회가 있어 정보를 주어도 '나를 뭘로 보고'라며 무시하거나 '나는 안된다'며 선을 긋는다면 손을 내미는 사람은 괜히 멋쩍어집니다. 게다가 모르면서 질문도 하지 않으면 정말 도와줄 방법이 없는 노답입니다.
모름지기 성공이란 정확한 목표와 데드라인이 정해져야 실감이 나는 것이기에 두 녀석들은 지금 바짝 긴장을 하고 시키지도 않은 야근을 시작하며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약간의 스트레스와 라이벌이 있어야 크게 성장합니다. 무언가에 모든 것을 올인한 적이 있나요? 2011년 관계의 위대함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요구사항이 얼마나 기가 차던지 신의 존재를 의심할 정도로 시험이 가혹했습니다. 어쨌든 한 달치 월급을 통째로 공동체 안에서 만난 어떤 분에게 드려야 했고 모아둔 적금까지 깨뜨린 상황이라 현금 2달러 한 장을 쥐고 한 달을 버텨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적같이 매일 귀인들이 나타나 저를 배불리 먹이고 부족함 없이 보살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제가 한 달치 월급을 주고 강매한 알 수 없던 그것은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 뒷이야기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누군가 어렵게 부탁을 해왔다면 의심하지 말고 들어주세요. 인간관계는 상대적이어서 내게 귀인이면 상대방에게도 내가 귀인입니다. 설령 기대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관계를 통해 얻어가는 교훈이 있기에 절대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 Lisay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