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칼릴 지브란의 문장들
| 신이 나를, 하나의 자갈을,
이 경이로운 호수에 던졌을 때,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수면을 어지럽혔습니다.
그러나 호수 깊은 곳에 도달하자
나는 침묵하게 되었습니다.
| 기억은 만남의 또 다른 형태,
망각은 자유의 한 형태입니다.
| 나는 나의 무지에 대해 겸손할 줄 압니다.
바로 거기에 나의 긍지가 있습니다.
| 말은 영원한 것.
그대가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반드시 그 무한함을 알아야 합니다.
| 모든 우리의 말들은
영혼의 성찬에서 떨어져 흩어진
빵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 내 아래 있는 사람들만이
나를 부러워하거나 증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나는 부러움이나 미움을 산 적이 없습니다.
내가 그 누구의 머리 위에도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단지 내 위에 있는 사람들만이
나를 칭찬하거나 혹은 멸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나는
칭찬을 들은 적도 멸시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내가 그 누구의 발 아래에도 존재하지 않는 까닭에.
| 진실로,
타인이란 다른 몸뚱아리에 담긴
가장 민감한 자기 자신입니다.
| 사실(fact)이란 분류되지 않은 진실(truth)입니다.
| 그대는 거대한 자아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빵을 갈구하는 입,
혹은 마른 목을 축이려 잔을 들고 서 있는
손일 뿐입니다.
| 그대가 구름 위에 앉아 있다면
그대 눈에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
농장과 농장 사이의 경계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가 구름 위에 앉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