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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May 25. 2019

속독과 숙독, 뭐가 더 좋을까요?

빨리 읽은 것과 깊이 읽는 것의 차이

질문 : 저는 독서법과 관련된 몇몇 책을 읽으면서 가장 혼동되는 점이 하나 있는데요. 어떤 책은 속독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어떤 책은 천천히 읽어도 제대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해요. 도대체 어떤 방법이 더 좋나요?


답변 : 아마 가장 많은 분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 같아요. 

독서를 제법 많이 하시는 분조차도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책마다 저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다르다는 거예요. 그럴 수밖에 없죠. 사람마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독서법이 다르니까요. 속독을 기본으로 많은 책을 읽으면서 책을 깊이 있게 읽게 된 분도 있고요. 반대로 숙독을 기본으로 하며 많은 책을 읽다 보니 속독까지 가능하신 분도 있는 겁니다. 물론 양쪽을 다 경험하지 못하고 중간쯤 머물러 있는 분들도 있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 다 중요합니다.


속독과 숙독은 상반된 두 개의 방법이 아니라, 둘 다 정말 중요한 독서 방법이에요.

흔히 우스개 퀴즈 중에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500원짜리 동전과 100원짜리 동전이 떨어져 있으면 뭘 주어야 할까요?”

아시다시피 답은 “둘 다 줍는다”입니다. 


‘무엇이 정답이다’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거죠. 상황에 따라 책에 따라 독서 방법은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절대적인 하나의 답을 찾으려고 하니까 당연히 의견이 나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떤 책을 속독해야하고, 언제 어떤 책을 숙독해야하는지 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독서를 하는 목적과 시기, 장소, 책의 종류에 따라 맞는 방법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정 목적을 가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서둘러 가야 할 때는 당연히 속도가 중요하겠지요. 중간에 보이는 풍경을 보는 게 목적이 아니니까요. 반대로 연인과 데이트할 때는 아예 차를 타지 않고 손잡고 산책하듯 걷는 게 더 중요할 거예요. 왜냐하면 빨리 가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죠. 독서에도 똑같이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전 17화 빨리 읽으려면 독서모드를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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