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면서 책읽는 기쁨
Q)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도 위험하다하는데, 왜 지난번에 걸으면서 책을 읽으라고 하셨던거 같아서요?
궁금했습니다.
A)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저 방금 밥먹으러 다녀오는 길에도 책을 들고 가면서 읽었는데요..ㅎㅎ
우리 뇌는 새로운 자극이 주어질 때 모드를 바꾸면서 훨씬 더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보행독서를 하라고 권해드린 것도 같은 맥락이에요. ^^
<보행독서의 5가지 효과>
1. 책과 훨씬 빨리 친해질 수 있어요.
2. 걸어다니면서까지 책을 읽는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개인차는 있을 수 있어요.ㅎㅎ)
3. 걸으면서 책을 읽는 경험이 신선한 경험이 되어서 책을 읽으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4. 무엇보다 책을 읽는 흐름을 끊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5. 마지막으로 틈틈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서 전반적인 독서량이 많아지는 효과가 있어요.
<주의사항>
- 사람이 많은 길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는 책을 보지 않습니다.
- 주로 넓은 보도로 걷거나 공원처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공간에서 보행독서를 하면 좋습니다.
<보행독서 10레벨 예시>
저의 경우 자주 하다보니 조금 익숙해져서 지금은 이동할 때 책을 가방에 넣지 않고 손에 들고 나옵니다.
그러다가 건널목에서도 보고, 정류장에서 버스기다리면서 보고, 지하철 기다릴 때보고, 카페에서 커피기다리는 동안 보고, 커피나오면 잠깐 앉아서 보고... 뭐 이런 식이에요.
뭐 굳이 이렇게까지 책을 읽어야 하나 싶으실 수 있는데, 항상 그렇게 읽진 않고요.(저도 스마트폰 볼 때가 더 많습니다. 밀리의 서재로 보는 경우도 많고요.) 제가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나 어떤 의식의 상태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습관적으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어요.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 보자면, 핵심은 그렇습니다.
걸어다니면서 읽든, 앉아서 읽든 독서의 기준은 지금 나에게 필요한 무언가가 있느냐 없느냐인 것 같아요.
요즘 더 글로리가 핫하던데, 밤새 그 드라마를 보는데 다 못봐서 출근길에도 보고, 잠깐 화장실 간 틈에도 보고 그럴수 있잖아요. 그게 특별한 설명이 필요하진 않은 것처럼 독서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사실 그 드라마가 많이 궁금하긴 하지만, 지금 당장 저에겐 필요하지 않아서 보지 않았거든요.
지금 제가 집중하고 싶은 것, 장기적으로 나를 더 기쁘게 해줄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드라마와 독서의 차이점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