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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May 19. 2023

#_숨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혜롭게 멈춰있는 법 (아무것도 하지 않음)


자유 : 현재 순간에 있을 때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행복은 자유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현재 순간으로 돌아올 때 걱정, 두려움, 후회, 분주함에서 벗어납니다.



언어는 인간이 발명해 낸 최고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마치 너무나 예리하게 잘 벼려진 식칼은 최고의 요리도구지만 잘못하면 손을 베일 수도 있는 것처럼, 언어도 양날의 검입니다. 새로운 생각으로 다가가게 도와주는 최고의 수단이지만, 대다수 인간의 생각을 언어 안으로 제한시키도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은 책을 많이 읽기 전보다 더 많아진 듯합니다. 지식의 경계가 넓어질수록 미지에 세계에 닿는 면적도 커지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매일 짧은 명상을 하는데요. 명상을 하다 보면 더더욱 말이나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많이 느낍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때론 그저 그 충만함 속에 한없이 머물러 있고 싶은 마음도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런 짧지만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해 무엇보다 내가 지금 "이 순간"에 머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호흡하는 나 자신을 느끼고요.

새로운 공기가 내 몸으로 들어오며 코를 지나 나의 몸속으로 부드럽고 깊숙이 들어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쉬는 숨은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다시 부드럽게 내 입술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숨 쉬는 나 자신의 모습을 내가 느끼고 있고, 동시에 또 다른 내가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멀리서 저를 봤다면 마치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나라는 소우주를 탐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숨 쉬고 있고, 생각하고 있으며, 강하고 충만한 파동을 느끼고 발산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현재"를 경험해 보세요.


숨을 알아차리는 일은 나를 돌보는 첫걸음입니다.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틱낫한의 <HOW TO SIT, 앉기 명상>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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