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머무는 공간에 책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특히 수업하는 공간 바로 옆에 이렇게 쾌적한 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은 도저히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도. 도저히
서.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관. 관계
오늘 수업을 마치고 함께 수업하는 작가님들과 식사하고 산책하며 한껏 올해 오월의 마지막 햇살들을 만끽하고 도서관으로 왔습니다.
약간의 피로감이 몰려왔는데 책 서고 사이를 지나며 반가운 책들, 궁금한 책들을 만나니 금세 눈이 말똥말똥해집니다.
'죽는 순간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고 말씀하시던 일본의 노교수 도야마 시게히코는 그의 책에서 도서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서관에는 지적으로 긴장된 공기가 가득해서, 그 영향을 받으면 기분이 상쾌해져요.
그의 말처럼 지적으로 긴장된 공기 속에서 상쾌해진 기분으로 도서관에 들어섭니다.
작지만 좋은 책들을 알차게 구비해 놓은 경기도 인재개발원 도서관에서 눈에 들어오는 여러 책들을 남독해 봅니다. 도서관 곳곳을 기웃거리고 책장을 훑어보고 이런저런 책들을 펼쳐 보면서 궁금했던 책들을 만납니다.
요즘 콘텐츠를 구상 중인 운에 대한 책들, 시간에 대한 책들, 부와 생각, 성장에 대한 책들을 골랐습니다.
절판된 책들(무한능력, 부자의 관점, 기적의 시간활용법)도 찾아서 읽어보고, 사야 하는 책은 바로 몇 권 주문하고 바로 읽을 책은 읽고, 떠오르는 생각은 메모하고, 빌려갈 책은 대출신청을 해서 가져왔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3시간이 흘러 버렸네요. 약속이 생겨서 마지막에 읽던 책을 마저 대출신청하고, 가방을 챙겨 나옵니다.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네요. ㅎㅎ
3주 뒤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 봅니다. 이제는 빌려온 책들과 조금 더 깊은 만남을 가질 시간입니다.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오늘 문장은 도야마 시게히코의 <지적 생활 습관>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