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정답이 아니라 기준을 알려준다.
매일 다양한 책을 읽으려 합니다. 물론 한 권의 책을 집중해서 오래 보거나 여러 번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은 책은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읽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직접 다양한 책을 접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용은 내가 생각하는 한계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가 모르던 영역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비단 지식만이 아닙니다. 설령 어떤 책을 읽고 이해를 못 하더라도 그 독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이해는 못했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지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어려운 책은 어려운 대로 쉬운 책은 쉬운 대로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책을 읽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과 정말 닮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책을 많이 읽으면 내가 몰랐던 인생의 놀라운 비밀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런 비밀을 통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옳은 말이지만, 한 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책이 결코 내 인생의 명쾌한 답을 찾아주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인생의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이후에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독서는 정답이 아닌, 기준을 알려준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 역시 <독서는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을 읽으면 우리가 좀 더 지혜롭게, 후회 없이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독서로 '기준'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이 있는 삶은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기준이 있는 삶은 성장합니다. 기준은 그 사람의 삶의 철학을 말해줍니다.
인생의 정답을 찾으려다보면 더 방황하게 마련입니다. 맞고 틀린 것은 선택하는 시점에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은 좋은 선택이지만, 100% 정답일 순 없습니다. 그런데 자꾸 그때그때 더 나은 정답만 찾다 보면 작은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결과적으로 전쟁에서는 패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기준입니다. 나는 어떤 삶의 기준으로 살아가는가?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이 결국 내가 원하는 인생으로 나를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