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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Nov 01. 2023

#_점점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시간을 나의 기준으로 다시 세팅하는 법

사람들마다 시간을 느끼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으로 밝혀낸 것처럼 중력에 따라 시공간이 왜곡되는 현상처럼, 우리 삶도 그 밀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형태로 시간이 흘러감을 느낍니다. 


오늘은 11월 1일이네요. 매달 새로운 1일이 돌아오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매주 다시 월요일이 돌아오는 것도 당연하게 느낄 테고요. 하지만 그게 왜 당연한지 생각해 본 적은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삶을 맞춰가는 삶을 살고 있는 반면에,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들은 자신의 목표나 비전에 따라 그때의 상황에 따라 시간의 밀도를 완전히 다르게 사용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시간은 상대적입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면 그건 내가 보내는 시간의 밀도나 낮다는 뜻입니다.

계속 반복되는 일상은 우리 뇌에서 한 덩어리로 합쳐놓습니다. 그래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사람일수록 한 달이 금방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죠.


어린 시절 수업시간에 자다가 걸려서 교실 뒤쪽으로 나가서 손들고 서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손은 늘 내리고 있거나 편하게 있어서 의식하지 못하다가 손을 들고 서있으면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안 가죠. 왜냐하면 그 불편함이 매 순간 새로운 자극이 되어 내 뇌를 일깨우기 때문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시간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개념일 뿐입니다.

손 들고 있는 10분이 그토록 길게 느껴지지만, 그동안 유튜브를 보고 있는 다른 누군가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을 겁니다. 시간은 상대적이니까요.


결국 내가 매 순간 현재에 하고 있는 행동들의 합이 나중에 특정한 시간으로 규정되는 것입니다.


저는 9월 말부터 연휴와 휴가를 다녀오는 과정에서 일상의 루틴이 많이 깨졌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사실 크게 달라지진 않았음에도 그렇게 느낀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니 명상을 거의 안 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명상을 하는 날은 확실히 흘러가는 시간보다 깨어있는 시간이 많거든요.

그런데 몇 주간 거의 명상을 안 하다 보니 이전처럼 밀도 높은 하루가 적었던 것이겠지요. 

미련하게도 이걸 알아차리는데 한 달이나 걸렸네요. ㅎㅎ


오늘은 11월 1일입니다. 하지만 1월 1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한 달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마음이 조금 더 다르지 않을까요? 한 달 단위가 아니라 매주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내가 이전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2배 3배 빨리 마무리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오늘은 명상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참 쓴 것 같은데 시간은 얼마 안 지났네요. 이렇게 시간의 밀도차를 느끼는 경험은 언제나 신기한 듯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담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는 거니까요.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한 방식이다. 인식의 한 방법이자 주의를 기울이는 하나의 연습이다. 좀 더 미묘한 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감각을 연마하는 것이다.


릭 루빈의 말에 무척 공감합니다. 그리고 예술가란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우리 역시도 해당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마다 존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더 나은 삶의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사소한 인식들을 바꾸는 것이 우리가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최선입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상의 한 부분부터 바꿔보세요.

우리의 삶은 다 예술이지만, 그것을 스스로 끌어내지 않으면 아무에게도 내 속의 작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릭 루빈의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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