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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Feb 22. 2024

#_가장 원하는 삶을 사는 건 왜 그토록 힘든 것일까

내 인생의 지도를 완성하는 법


'안다'와 '모른다' 사이에 말도 안 되게 드넓은 강이 흐르고 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합니다.

어차피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조금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그 단순한 태도 하나가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를 야기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수동적인 태도는 자신에게 '던져지는 정보'만 받아먹는 식으로 사고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의 결과입니다.


이 단순한 명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삶에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우선 서로 생각의 출발점을 같은 곳으로 모아봅시다.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뭘까요?


저마다 삶의 중요한 가치는 다를 겁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이 가장 원하는 삶을 사는 것


인생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만약 원하는 삶이 없다거나 꿈꾸는 삶이 있긴 하지만 그저 꿈속의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이 글은 필요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글은 당신에게 작지만 분명 의미 있는 통찰을 얻는 기회가 될 겁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종교를 가진 분은 '신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제가 말하고 싶은 게 바로 그겁니다. 신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자유의지라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 것이죠. 우리는 매 순간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고, 각자의 선택이 모여 각자의 삶을 만듭니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장 폴 사르트르의 말처럼 태어나서(birth, B) 죽을 때까지(death, D) 경험한 매 순간의 선택(choice, C)이 곧 인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내가 가장 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인간은 신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늘 죄악 속에서 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은 잘못된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얼핏 들으면 옳은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틀린 생각입니다.

신은 인간이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인생을 선물해 준 것입니다.

만약 모든 인간이 신의 뜻대로 살게 만들고자 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요?


진정 인간이 신의 뜻대로 살지 않는 것은 정말 자신이 원하는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살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죄악입니다. 조금 더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천국이고, 내 가치를 전혀 발견하지 못하고 아등바등 지금 서있는 곳에서 눈을 감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지옥입니다.

예컨대 사막 한가운데 가만히 서서 신을 원망하며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느냐고 원망만 하고 있으면 지옥이지만, 사막 속의 오아시스를 찾고, 그 황량한 사막에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어 나가면 그곳이 천국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혹시 '아니야. 사막에 나무를 심는다고 숲이 되진 않아. 그건 불가능하잖아.'라고 생각이 드셨나요?

맞아요. 그게 우리의 현재 의식 수준인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전혀 신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겨자씨만 한 믿음도 없는 것입니다.

애당초 불가능한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고, 체험하기 위해 우리에게 삶이 주어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까맣게 잊고 있을 뿐입니다. 조금만 사고를 확장해 봐도 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그저 지금 내 수준의 의식차원에서 불가능한 것일 뿐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한 달에 10만 원 벌기 vs 한 달에 10억 원 벌기


여러분은 어떤 것 선택하고 싶으신가요?

너무 당연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우리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질문이니 천천히 한번 따라와 보세요.


우선 한 달에 10만 원을 버는 것은 딱히 어려워 보이지 않죠.

반면에 한 달에 10억을 버는 건 어떨까요? 가능한가요? 불가능하겠죠. (당장은)


하지만, 그 일이 과연 모든 사람에게 불가능한 일인가요?

그건 아닐 겁니다. 분명 어떤 사람은 그 이상의 돈도 벌고 있으니까요.


자, 10억이 아니라 앞서 쉽게 가능하다고 생각한 10만 원에 초점을 맞춰봅시다.

한 달에 10만 원 버는 건 모두에게 가능한가요?

역시 그것도 아닐 겁니다. 5살짜리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10만 원을 벌기는 좀 어려워 보이죠.

초등학생 정도되면 어떤가요? 그래요. 조금 가능성이 보이나요?

그럼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은요? 한결 쉬워 보이죠?


자, 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지켜보세요.

어떻게 불가능한 일이 가능한 일로 바뀌었는지를요.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죠?


맞아요.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꽃이 어떻게 피는지 생각해 보세요. 씨앗을 심자마자 하루 만에 꽃이 피나요?

아니면 각자 자신이 꽃피울 만큼 충분히 성장한 뒤에 꽃 피우나요?


씨앗만 보면, 전혀 꽃이 보이지 않지만, 그 씨앗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꽃을 피울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우리 삶도 수많은 일들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 과정에 "성장"이라는 선택이 반복되면, 5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불가능해 보이는 10만 원 벌기가 가능해지는 것처럼, 당신이 원한다는 한 달에 10억 버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바뀌게 됩니다. 성장하면서 생각의 수준이 달라지고, 의식의 차원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성장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계속 가능한데, 우리는 특정한 직업을 가지게 되거나 상식적인 수준의 수입이 생기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좀처럼 성장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게 우리의 현재 모습입니다.


또 한 번 반복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가 원하는 삶으로 가기 위한 자기만의 지도를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도를 그리려면 어쩔 수 없이 세상과 나를 더 깊이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지도 위에 출발지점(현재의 나)과 목적지(원하는 삶에 도달한 나) 사이에 존재하는 길(세상)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하나씩 채워가고, 그려가지 않으면 우리는 그곳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내 인생이 그곳으로 가는 여행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각자 자기만의 지도를 하나씩 채워가다 보면 어느 순간 더 넓은 풍경이 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탁 틔인 풍경이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만 그것조차 지도의 일부분일 뿐임을 깨닫습니다.

지도에 더 많은 부분이 채워질수록 새롭게 보이는 것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겁니다.


세상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 모릅니다. 타인은 모릅니다. 부모도, 배우자도, 친구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알아서 주지 않습니다. 이해하셨나요?

성인이 된다는 것은 내가 스스로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을 주고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걸 못하면 마흔이 아니라 여든이 넘어도 진정한 어른이 아닙니다.


간혹 나보다 나이는 어린데 배울 게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작가, 사업가, 예술가 등)

왜 그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느끼느냐면 그들이 어른스럽기 때문입니다. 특정 분야에서든, 특정 작품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성장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며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 어른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여전히 아이인 것입니다.


자, 이제(오늘. 아니 바로 지긍)

내 삶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나만의 지도를 더 채워 넣을 수 있는 성장을 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내가 아직 의식차원에서 얼마나 아이처럼 굴고 살고 있는지 발견하지 못한다면, 우린 제법 오랜 시간을 지금과 같은 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당신만의 인생지도를 만드시길.

지금 서있는 곳부터 아주 작은 한걸음부터.



*글 서두에 인용한 문장(안다와 모른다 사이에...)은 미노와 고스케의 <미치지 않고서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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