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대원 Dec 23. 2023

#_올해 강의를 마무리하며

지난 목요일에 올해 마지막 강의를 마쳤습니다. 이후 연말에는 따로 강의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다른 글에도 남겼던 것처럼 이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도전하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비우고, 여유 있게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의가 마치는 때가 오히려 참여하신 분들이 진정으로 시작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말에 시간을 내어 총 12주간의 수업자료들을 한데 정리해 보았습니다.


매주 수업시간 마치고 나면, 복습차원에서 총정리글을 올려드리고 있는데 그것 역시 한데 모아 정리했습니다.

강의영상도 바로 볼 수 있도록 링크를 걸어두었고요. 


이렇게 잘 정리된 자료들을 압축해서 35명의 수강생 분들이 함께 있는 단톡방에 공유해 드렸습니다.


간혹, 자료를 악용하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괜찮습니다. ㅎㅎ

제 자료를 활용해서 더 좋은 강의나 글이 탄생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일일 테니까요. 오히려 장려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자료를 공유하는 이유는 각자의 성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부분 열심히 참여하고 노력하시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러지 못하는 분도 있게 마련이니까요.

무엇보다 각자 언제 성장의 불이 붙을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작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마치 가스레인지에 연결된 밸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밸브가 열려있는 경우에는 레버를 돌리자마자 불이 척하고 붙겠지만, 밸브가 잠겨있으면, '따다다다' 소리만 날뿐 불이 안 붙는 것처럼 말이죠. 누구나 삶에 대한 갈증과 성장의 욕구가 있게 마련이지만, 저마다 성장의 밸브가 열리는 시점은 다 다르게 마련이니까요. 저는 그 밸브가 열릴 때에 맞춰 반짝하는 점화플러그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강사과정, 글쓰기 강의, 독서강의와 새벽독서모임(책하나의 우주)을 하면서 늘 함께 하는 분들과 같이 성장하려고 애썼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항상 참여하시는 분들의 성장을 돕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누군가에겐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의미 없는 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장의 밸브가 조금이라도 열려있었던 누군가에겐 분명 보다 의미 있는 열정의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되었을 거라 믿습니다.


그 믿음이 저를 이끌고 가는 동기가 됩니다.


올 한 해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이제 한걸음 내디뎠을 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성장에는 한계가 없으니까요.

그러니 자신을 규정짓는 수많은 벽들을 더 걷어버리세요.


부디 이전의 낡은 생각의 틀에 자신을 가두어두지 마시길.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시길.



no one pours new wine into old wineskins. If he does, the wine will burst the skins, and both the wine and the wineskins will be ruined. No, he pours new wine into new wineskins. (Mark 2:22)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다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 매일 책 속의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성경(공동번역) - 마르코의 복음서(마가복음) 2장 22절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_공간실험 : 다른 공간이 주는 선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