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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an 06. 2024

#_결혼할 때 집안을 보는 진짜 이유 (1)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깨달음

사람을 만나보면 그 사람이 어떤 집안 환경에서 성장했는지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합니다. 물론 어떤 학교를 나왔고, 지금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도 그 사람을 말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집안이냐, 가정환경이 어땠는지 보다 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을 겁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겁니다.


무엇을 보고,
어떤 말을 들으며 성장했는가?


왜냐하면 그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매일 가정에서 보고 들은 것이 그 사람의 '상식(常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상식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수많은 반복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발현되는 생각이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식은 평생 바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혼할 때 집안을 보는 것이지요.

단순히 그 집이 부자냐 아니냐, 가족 중에 훌륭하신 분이 계신가 아닌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이 화두였는데요.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은 한 사람의 삶은 대체로 그 사람의 상식의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배우고 똑똑하다고 해서 다 현명해지거나 좋은 삶을 살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지식은 사람을 바꾸지 못합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직 상식이더군요.  왜냐하면 상식적인 생각만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상식이라는 단어를 습관, 태도, 무의식 같은 단어로 바꿔서 해석해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정형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이나 습관, 능력 등을 바꿀 수 없다고 믿지만,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성장함으로써 그걸 바꿔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예전에는 지질했던 사람인데, 몇 년 혹은 몇십 년이 지나고 보니 완전히 딴 사람이 되는 사람이 있어요. 반대로 예전에는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만나보니 별 볼 일없는 사람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것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죠. 인생의 길흉화복은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사람들은 좋은 일이 더 많으면 좋은 삶이고, 나쁜 일이 더 많으면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그저 현상일 뿐이잖아요.

새옹지마의 고사처럼 당장의 좋은 일도 얼마든지 나쁜 일이 될 수 있고, 그 나쁜 일이 얼마든지 좋은 일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길흉화복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과 환경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 삶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태도는 앞서 설명한 대로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정과 학교, 직장들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형성되게 마련이고요.


여기서 우리가 크게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분명 어떤 사람들은 그 상식을 깨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상식을 깨뜨리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는가 아닐까요?


사실 답은 정말 간단한 곳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의 나를 만들었던 그 원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될 테니까요.

내가 지금까지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이 나라면, 지금부터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통제할 수만 있다면 이전의 작은 상식의 범위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될 테니까 말이죠.


결국 핵심은 이거겠죠.


지금부터 나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말을 들려줄 것인가?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확언이다, 뇌과학이다, 양자역학이다 다양한 이야기들로 설명되지만, 결국 우리가 합리적으로 도출해 낼 수 있는 아주 심플한 결론은 그저 위 문장 한 줄인 셈입니다.


그러니까 자꾸 자신이 원하는 것은 반복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이고요. 좋은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것이고요. 더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 것이고, 더 좋은 공간을 찾으라고 하는 것이고, 더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하는 것이겠죠.


다시 말해 성인이 된 우리가 스스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만 확실히 믿고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내가 가장 원하는 삶을 위한 새로운 가정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누구로부터도 아닌 자기 스스로 말이죠. 이거야 말로 가장 중요한 인생의 비밀 아닐까요?


이전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제가 많은 책을 사고, 좋은 장소에 가서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음악을 듣고, 내가 원하는 삶의 목표를 적고, 명상을 하고, 필사를 하고, 낭독을 하는 이유 역시 다 같습니다. 제 자신이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씨앗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내가 더 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려는 것입니다.

만약에 자녀가 공부한다고 더 좋은 독서실을 구한다거나, 더 좋은 문제집을 산다고 하면, 돈을 빌려서라도 마련해 주지 않을까요? 이유가 뭐죠? 자녀는 아직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좋은 씨앗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 당신은 어떤가요?


우리는 머리로 수많은 지식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도 압니다. 20대나 30대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40~50에 성공 못했다고 해서 늦지 않았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실을 그저 지식(의식적)으로만 알뿐, 상식(무의식적)으로는 모르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는 건 알지만, 나한테도 해당된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의식 차원의 앎'(생각)이 아직 '무의식 차원의 앎'(삶, 현실)으로 넘어오지 못한 상태라는 겁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도 소용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고요. 운동을 많이 하고 살을 빼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가도 다시 금세 예전 몸매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의식적으로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은 하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진짜 모르고 있는지를 모릅니다.


수없이 말씀드렸지만,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분명히 그렇게 됩니다.

여기서 '생각'이라는 단어는 그저 한번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 아니겠죠.

지식(의식) 차원의 생각이 아니라, 상식(무의식) 차원의 생각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라고 해야겠지만요.



- 내일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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