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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an 17. 2024

#_왠지 피곤할 날, 지혜롭게 이겨내는 방법

피곤한 날도 에너지 넘치는 하루로 만들어 버리기

일주일 동안 하루 1식을 꾸준히 잘 실천했었는데, 어제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점심, 저녁을 둘 다 잘 먹었습니다. 하루정도 식사를 든든히 하는 건 괜찮은데, 문제는 늦은 저녁까지 먹은 탓에 수면에 다시 지장을 준다는 점입니다. 저녁 공복의 최대 수혜중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쾌적해진다는 점이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피로감이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 아침독서를 시작하고부터 하품하느라 흐른 눈물을 닦고 뻑뻑한 느낌의 눈을 꿈벅거리며 책을 봐야 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 겨를이 없이 조금 더 타이트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멍한 상태에서 2~3페이지가 넘어가는 상황이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집중력을 발휘해 봅니다. 책을 읽으며 좋은 문장을 한 줄씩 밑줄 긋고, 그렇게 밑줄 그은 문장 중에 한 번 더 마음에 담고 싶은 글은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노트에 손으로 적은 내용을 다시 파일로 정리합니다. 이렇게 쌓아가다 보면 나만의 필터로 한번 걸러진 지식 아카이브가 만들어질 겁니다. 왠지 뿌듯합니다.


몸에 무리가 가거나 너무 피로감이 심할 때는 무조건 쉬어주는 것이 답이지만, 오늘처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던 중에 약간의 피로감으로 일상의 에너지가 조금 떨어지려 할 때는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눈에 힘을 주고, 입은 살짝 미소 지으면서 힘차게 돌파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밀어붙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우리 몸도 마음도 우리가 실제로 쓰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저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것을 이끌어내는 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한 친구는 늘 내가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까지 밀어붙여도 실제로는 그것보다 더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책을 보는 것도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피곤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 됩니다. 저는 6시간 정도가 최적의 수면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5시간도 충분하다고 느끼면 그날은 얼마든지 좋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곤하다는 생각에 설득당하기 전에 행동으로 피곤하지 않고 더 쌩쌩하게 뭔가를 해내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어제는 2번의 미팅이 있고, 그 사이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장소에도 들려보고, 그 사이사이에 업무적인 자료들을 보내는 등 해야 할 일들이 제법 많았는데요. 결국 10시에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11시 반까지 야근을 하다가 퇴근했습니다. 요즘은 늦어도 10시에는 들어가서 여유 있게 자려고 하는데, 그게 안된 거죠.

아시다시피 늘 계획대로 되진 않으니까요. 중요한 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떤 식으로 그다음 단계를 이어가느냐 하는 것일 겁니다. 그 태도에서 계획이 업그레이드되거나 다운그레이드됩니다.


오늘은 10시에 일정이 있어서 강남역으로 나가야 하고, 오후에는 집에 조금 일찍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느긋하고 공부하고 일할 시간이 많지 않은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 글도 왠지 조금 더 빨리(?) 타이트하게 적고 있습니다. 어제 새로운 책도 2권 가지고 온 게 있어서 틈틈이 보고 싶고, 제 루틴에 따라 해야 할 일들도 9시 전에는 마무리하고 싶거든요.


평소보다는 조금 더 빠른 템포의 흥겨운 재즈음악을 틀어놓고, 다시 집중력을 높여봅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요? 두 가지의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1. 역시 저녁엔 공복상태를 유지해야 수면의 질을 최고로 높일 수 있다.

2. 조금 피곤한 상태일 때는 오히려 조금 더 일의 양을 늘리면서 집중력을 높이고 뭔가 더 열심히 결과를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피로감이 극복된다.


이 정도로 두 가지의 결론을 내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면서도 왜 실천하는 건 그렇게 매일매일이 어려운 건지 모르겠습니다.

내 뇌 속에 실천을 보다 강력하게 만드는 회로를 정말 튼튼하게 만들어 놓고 싶네요.


비록 평소보다 피곤하게 시작했지만, 다른 날보다 더 에너지 넘치는 하루로 보내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같이 파이팅해 보자고요! ^^



*추천음악 : 부석순 <파이팅 해야지>

https://youtu.be/mBXBOLG06Wc?si=RAzORbBRU99wdm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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