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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Sep 20. 2019

#_다름의 가치

스스로 남들과 다름이 온전히 인식할 때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한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심지어 쌍둥이조차도 그저 생김새가 비슷할 뿐 모두 다르다.

모든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다르다"는 이 당연한 현상에 대해 "차이"가 아닌 "차별"로 대하도록 암묵적으로 훈련되어 왔다.

남들과 다른 상태가 떳떳하고 당당한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뽐내는 상황이 아닌,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데 더 익숙해져 버렸다.


눈치를 보는 것과 배려하는 태도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

"눈치"를 보는 것은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고 타인의 색깔을 흉내 내는 것을 말한다.

"배려"는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되 다른 사람의 색깔도 돋보일 수 있도록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힘에 기대어 누군가에게 자신의 색깔을 강요할 때 우리는 "권위적"이라는 말을 쓴다. 힘은 세지만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자신이 가진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기에 다른 사람 역시 존중하는 사람은 자신의 색깔을 강요하기보다 상대방에 따라 어울리려고 하는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이 "다름"이라는 단어의 가치를 깨닫기는 쉽지 않다. 모두의 다름을 알고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생"하는 것이 힘든 이유다.


나 역시 철없이 다른 사람의 삶을 나만의 잣대로 함부로 해석하고 판단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느끼게 된다. 경쟁, 노력, 성장, 포기, 행복... 이런 단어들을 이제까지는 남들과 견주어 판단하곤 했다. 하지만 모두가 다르다는 사실을 깊이 인지하게 되면서, 몇가지 다음과 같이 새롭게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진정한 경쟁은 남이 아닌 "어제의 나"와 하는 것이다.

진정한 노력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나 자신의 임계점을 넘어서기 위한 것이다.

진정한 성장은 남들보다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훌륭했던 나"에서 한걸음 더 전진하는 것이다.

진정한 포기는 다른 사람 기준이 아닌 내 기준에서 불필요한 것들, 가치 없는 일들을 과감하게 걷어내는 일이다.

진정한 행복은 어떤 상황을 달성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게 주어진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태도'다.


타인과 다른 나만의 "다름"을 스스로 확신함으로써 누군가가 설득될 때, 사람들은 "매력"을 느낀다. 내가 남들과 달라서 가치 있는 거라면, 다른 사람 역시 나와 다르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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