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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않아도 되었던 일들을 참게 되는 결혼생활

결혼생활이 힘든 이유 - 참게 된다.

by 사랑예찬

결혼생활 중 힘든 순간을 떠올려 보니,

결혼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참지 않아도 되었던 일들

참지 않았을 일들을 참게 되는 순간이 스쳐 지나갔어요.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간인 결혼식을 무사히 치르고,

인생 최대의 쇼핑인 집, 예물, 가전, 가구 등을 신나게 결정하고,

경제적으로 가장 풍족한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결혼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요.


결혼생활이 시작되니,

퇴근 후 외출복을 입고 그대로 침대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요,

치약 뚜껑을 매번 다른 곳에 두는 사람도 있고요,

명절에 서로의 원가족의 일정과 동선을 짜느라 머리도 아프고요,

상대방의 원가족 앞에서 내 마음과 뜻을 접는 일도 있고요,

결혼 1년 지났다고 임신여부를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요,

임신, 출산, 육아에서도 많은 일들이 팡팡 터져요.


이런 일들 중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참지 않았을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결혼 전에도 나이고,

결혼 후에도 나인데,

왜 이렇게 모든 것이 다를까요.


인터넷 조금만 둘러봐도

결혼으로 인하여 힘들다는 글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그만큼 결혼은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변화 중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어요.


그렇기에

참는 일들, 참을 일들이 많아졌지만

이왕 결혼을 선택했다면,

결혼으로 인하여 얻게 된 일들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떻게 보면 저런 일들은

결혼생활의 본질까지는 아니에요.

그냥 사회생활하는 것처럼, 회사생활하는 것처럼

업무적으로 대할 수도 있고,

넘길 수도 있는 일들이에요.


그렇다면 ‘참는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내 선택에 대한 책임,

이왕 책임진다면 이 정도는 감수한다는 마음으로 결혼생활을 대한다면

조금 가벼워질 거에요.




이혼을 가까이에서 오래 보고,

오히려 사랑을 예찬하게 된

이혼변호사 신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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