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전문가라고 부른다. 해당 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거나 '배울만큼 배운 사람'을 전문가라 칭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과 지식의 축적은 전문가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전문가는 지식과 경험의 다양한 층위를 읽어내고, 그들 간의 역동적 긴장을 응시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바와 다른 부분을 인식하여 그 갭을 적절히 메울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즉 전문성은 맥락의 주요 구성요소를 읽어내고, 자기 지식의 한계를 순간순간 직시하며, 그 한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기에 전문성은 단숨에 획득되거나 영속하지 않으며 언제나 주어진 맥락에서 창발(emerge)한다.
전문성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라면 전문성의 쓰임 또한 사회적으로 정의될 수밖에 없다. 두 발을 땅에 딛지 않고 홀로 창공을 훨훨 날아다니며 조망만 하다가 끝나는 이를 전문가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러나한국에는논객이라불리는훌륭한분들이쿨럭 #지극히주관적인어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