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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뜰지기 May 21. 2024

왜 굳이 번거롭게 함께 읽는 거죠?

읽는 건 각자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하면 안 될까요?

 4학년쯤 되면 한글 못 읽는 아이는 거의 없을 텐데 왜 굳이 번거롭게 같이 읽고, 소리 내어 읽으면서 수업 시간을 허비하느냐고 묻는 이도 있다. 집에서 읽고 와서 시작하거나, 읽는 시간을 각자 주고 시작해도 될 텐데 말이다. 아이들 중에도 빨리 읽고 싶어서 그렇게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중간에 핵심적인 부분이나 각자의 생각을 덧붙일 부분, 작가의 의도가 담긴 부분, 실감 나는 표현이나 흉내 내는 말 또는 뜻이 어려운 어휘 등 교사가 질문할 부분에서 멈추고,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누려면 속도를 맞추어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뒷부분을 상상해 보거나 나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는 활동 등은 각자 읽고 와서 하기 어려운 활동이기도 하다.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문제를 풀거나 되짚어보려고 들면, 내용을 제대로 기억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아이들이 손에 꼽힐 정도라는 점이다.


게다가 집중력이 가뜩이나 적은 학생들은 호기심이 뚝 떨어져서 작품에 몰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업 진행 자체도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책은 미리 나누어 주지 않고, 수업 시간에만 정해진 분량을 함께 읽고, 다시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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