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상 공모전
내겐 큰 소망이 있다. 언젠가 내 저서 첫 페이지에 내 소개를 쓸 때,
'**작품으로 등단했다.' 보다
'문학상(신춘문예) **작품으로 등단했다.'로 쓰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공모전에 애가 탔는지도 모른다.
43년 인생에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
22살 되던 해가 그 첫 번째고,
43살 되는 올 해가 그 두 번째다.
온라인 서재(플랫폼)가 많아지면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고 그것의 장이 온라인이라는 공간이어서 불특정 다수에게 채점된다. 그러한 단계를 거치면서 글은 나날이 발전하고, 나 또한 성장한다.
최근 응모했던 공모전에 18,539건의 응모작, 484건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수상자가 고작 2.5%밖에 미치지 못하는 만만치 않은 공모전에 한 번에 찰떡처럼 들러붙었다면 난 아마 이미 작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낙선은 예견된 경험이다.
문예창작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고, 그저 글을 쓰는 일이 좋아서 시작했다.
비록 시작은 미천했으나 나름대로는 호기로웠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못다 한 공부를 시작했고, 그것은 문학이었다.
이제 고작 1학년이다.
배운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은 43세.
내 인생 아직 시작도 못했다.
인생을 60부터란다.
이까짓 일로 상처받지 않는다.
나는 앞으로 전설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