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죽음은 한동안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이었고, 긴 죄책감은 나를 점점 피폐하게 했다. 내 모습에서 바다에서의 사고 후 처음 의식을 찾았을 때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아버지가 짊어졌을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내겐 그녀가 남기고 간 선물이 있었다. 그 선물은 그녀의 유일한 흔적으로 버릴 수 없는 다른 방식의 사랑이었다. 오늘은 그녀가 떠난 지 꼭 6년째 되는 날임과 동시에 딸의 6번째 생일이다. 생일 케이크에 행복한 얼굴로 딸과 함께 촛불을 끄지만, 항상 딸의 생일 밤은 눈물로 지새운다. 이제 그녀를 놓아주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