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잔챙이 Feb 12. 2019

7명의 여자가 함께한 대만 여행 10

대만 중산역 마사지 빌라라이크에서 마무리를...

마지막 날에 묵은 리젠트타이베이 호텔에서 바로 5분 거리에 위치해있는 빌라라이크 마사지샵.

상당히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만약 중산역 호텔에서 묵는다면 직접 가서 예약을 하면 좋을 듯하다.  우리는 7시 타임으로 미리 예약을 했고, 3살 조카가 있기 때문에 3명씩 2조로 나누어서 마사지를 받게 되었다.

엄마, 언니, 나 이렇게 세명이 먼저 7시에 마사지를 받고, 그다음 타임에 여동생, 이모, 사촌동생이 마사지를 받게 되었다.

빌라라이크 마사지샵 가격표이다. 사실 동남아로 여행 갈 때는 항상 마사지를 받으러 갔었는데 동남아 때와 가격을 비교하면 안 된다. 엄마, 이모와 함께 해외여행을 간 것이 처음이라, 마지막은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서 다 함께 마사지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약을 한 거다만... 만약 친구나 남편과 여행을 갔다면 절대 안 갔을 가격이었다. 우리는 아로마 마사지 1시간을 선택했고, 한 사람당 $1,700(6만 1,965 원) 정도였다. 굉장히 비싼 가격이었지만 어차피 다음 날에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도 했고, 이왕 환전 한 대만 달러이기에 전부 다 쓰기로 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니 찜찜했던 마음은 조금 괜찮아졌다. 

들어가니 확실히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였다.

마사지를 받기 전에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며 기다린다. 이 날도 대만에서 비가 조금씩 내려서 그런지 쌀쌀했었는데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니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생강차를 마시고 나면 발마사지를 해준다. 옆에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다리 관리를 해주는데 묵은 각질들이 다 날아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시원했다.

발마사지를 받고 나서, 마사지를 받을 방으로 안내받았다. 옷을 벗고, 위생팬티를 입으라며 주셨는데 언니와 엄마는 팬티만 입고 받는 마사지에 당황했다. "다 벗고 이 티팬티만 입는 거야?" 언니의 반응에 나와 엄마도 까르르 거리며 웃었다. 우리는 준비를 마치고 마사지 침대에 누워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에서 아로마 오일 마사지를 받았을 때는 아로마 향도 고를 수 있었는데, 여긴 그냥 무향의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를 해주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에게는 너무 압이 약해서 시원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조금 더 세게 부탁해요"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말을 못 했다. 

하지만 옆에서 우리 언니는 아픈지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마사지를 끝내고서 여동생, 이모, 사촌 동생한테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이모 역시 너무 약해서 불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리고 여동생이랑 사촌동생은 마사지를 받는 동안 마사지가 너무 지루해서 잠까지 들었다고 했다.

가격에 비해서 마사지는 다소 불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마사지를 다 받고 나면 직원분이 쿠키와 생강차를 한번 더 주신다. 서비스적인 면에서는 정말 좋았으며, 생강차를 마시면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다. 마사지를 받고, 호텔로 돌아가자마자 내일 한국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짐을 싸기 시작했다. 우리의 대만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7명의 여자가 함께한 대만여행0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