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면 열매가 열린다
화단에 물을 주고 있는데 ‘웽~’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나는 곳을 올려 보니 꿀벌들이 감나무 사이를 바삐 날아다니고 있었다.
'요즘 귀하다는 벌들이 우리집 마당에 이렇게 많이..?'
벌들은 감나무에 핀 꽃들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꿀을 모으고 있었다.
감나무에도 꽃이 있었다니.. 처음 보는 꽃이었다.
감나무에 핀 꽃이니 이름이 감꽃이겠지?
감꽃, 감꽃..
입으로도 되 내어 본 적도 없는 꽃이름이었다. 감꽃..
사실 모든 열매 식물에는 저마다 꽃이 있다.
망각하고 있었지만..
딸기도 딸기꽃이 피고 그 자리에서 딸기라는 열매가 열린다.
우리가 딸기 꼭지라고 하는 부분은 원래 딸기꽃의 꽃받침이다.
감도 마찬가지로 감나무에서 꽃이 피고 그 자리에서 감이라는 열매가 열리는 것이었다.
시장에서 사서만 먹어 봤지 이렇게 나무에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전 과정을 본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다. 시골에 와서야 비로소 자연의 법칙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꽃이 진다고 슬퍼할 필요 없다.
꽃이 지면 그 자리에 열매가 열린다. 그게 자연의 순리다.
번꽃 엔딩으로 유명한 벚나무도 벚꽃이 지면 그 자리에 버찌라는 열매가 열린다.
벚꽃이 진다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꽃이 피고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옹골찬 열매가 열릴 테니까..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꽃이 지면 열매가 맺힌다.
젊음음 꽃에 많이 비유를 하곤 하는데 젊음의 꽃이 졌다가 슬퍼하지 말자.
꽃이 진 바로 그 자리에 더 옹골찬 나라는 열매가 열릴 테니까..
#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