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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진 Mar 17. 2021

[출간]아빠 일기장을
몰래 읽었습니다

“여보세요. 거기 오키로북스인가요? 

 저 xx출판사 xxx xxx인데요. 김은진 작가님이 거기서 일하신다고 

하는데 작가님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어서요.

혹시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이 한통의 전화가 가져다준 소식은 바로 출간제의 였다. 

브런치에 올려 두었던 '아빠의 일기장' 글을 보고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편집자님의 말을 듣고 

정말 놀라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구독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유명한 작가도 아닌데, 이렇게 먼저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다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때마침 출판사에서는 '아빠 일기장'과 관련된 책의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혹시 이런 이야기로 책을 쓸 수 있는 작가가 있을지 검색해보다가 내 글을 발견한 거라고 했다.

우연히 올려놓은 글 하나가 이렇게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준 거다.


이 만남이 벌써 작년 여름이었고, 그동안 (정말) 힘들게 원고를 작업해서 

얼마 전에 드디어 책이 완성되었다. 






책 소개


어느 날 아빠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것은 외면했던 아빠를 읽고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 한 번쯤 자신의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면 좋겠다.”



젊은 딸이 아빠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평범한 아빠와 딸의 인생 이야기이자, 뒤늦게 아빠를 이해해가는 딸의 이야기, 『아빠 일기장을 몰래 읽었습니다』. 주름과 잔소리만 늘어난 아빠. 힘도 줄어들고, 고리타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아빠였다. 어느 날 딸에게 낯선 일기장이 놓였다. 그것은 아빠가 젊은 시절에 쓴 일기였다. 한때는 문학소년이었지만 삶에 치이면서 주름만 늘어난 아빠의 지난날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딸은 호기심에 아빠 몰래 그 일기장을 읽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젊은 그는 가장 풋풋했고, 호기어린 꿈이 가득했으며, 살아야 하는 문제들로 고민했다. 그것은 일기장을 읽는 지금 딸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간은 달리하지만, 아빠가 부대낀 날들은 딸이 나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아빠 일기장을 들여다보면서 마냥 이해할 수 없었던 꼰대 아빠를 한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딸이 그동안 놓친 아빠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아빠와 새롭게 마주한다. 그 안에서 읽는다. 아빠 역시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평범한 아빠와 딸의 인생 이야기.

 


<아빠 일기장을 몰래 읽었습니다> 교보문고

<아빠 일기장을 몰래 읽었습니다> 예스 24

<아빠 일기장을 몰래 읽었습니다> 알라딘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는 게 어렵기도 하고, 쓰면서 울다가 웃은 적도 많았다.

그래도 책이 나왔다고 기분 좋아하는 아빠를 보니 써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읽는 분들에게도 따스함이 전달되는 책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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