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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틀루이스 Aug 28. 2022

광장으로

골방에

웅크린

그대여

나오라


상처의 고통이 끔찍할수록 나오라

흉터를 들춰낼 것도 없이 광장에서

마음을 나누고 먹을 것을 나누며

그대는 우리에게 포근함을 느끼게 되리


표독한 수치심에 사로잡힐수록 나오라

약점 없이 완벽한 자 누구겠는가 그저

우리와 함께 큰 소리로 떠들고 노래하며

그대는 수치가 무엇이었는지 잊게 되리


근원 모를 불안이 요동칠수록 나오라

우리들의 눈짓과 말과 행동을 하나하나

면밀히 살펴보고 또 만져보기도 하며

공포는 실체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리


자신과 타인에게 잘못을 범한 자여

죄가 들통날까봐 움츠리고 있는 자여

와서 잘못을 고하고 대가를 치루고

변하지 않을 자유를 취하라


나오라 

그대여

여기로

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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