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면
아파트 앞 동의 어느 집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걸 보곤 한다.
아침밥을 짓는 모양이다.
출근하고 등교하는 가족들을 위해
이른 시간에 밥을 하고 국을 끓이나 보다.
어릴 적 집집마다 피어 오르던 이 장면이
추억이 되다니 …
아침에 창문으로 음식 냄새가 들어오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늘 정성스럽게 밥을 챙겨주시던 엄마의 영향이었는지
바쁜 직장 맘으로 살아 온 시간 동안에도
한번도 아침을 거른 적은 없었으니까
나에게도 밥은 건너뛸 수 없는 생활인 것이다.
어릴 적, 동네는 아침 밥 준비로
집집마다 연기가 모락모락 났고,
급식도 없던 시절이었으니까
점심 도시락까지 챙겨야 하는 엄마들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겠지.
저녁 시간 동네 아이들과 놀고 있으면
밥 먹으라는 엄마의 목소리를 매일 들었었지.
어쩌면 가족의 사랑도 밥을 먹으면서
더 정겨워지고 깊어졌을 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이지만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오늘도 음식 한 가지쯤은
준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