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계속 자라고 있었구나

펑펑 눈물이 쏟아졌다.


아이를 잃은 수십년 전 기억이

치매로 인해 또렷이 기억난 할머니의 울음을 보며,

(디어 마이 프렌즈, 드라마/2016년)

쌍둥이 아들 중 하나를 수십년 전에 잃은

엄마 생각이 났다.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슬프셨을까?

왜 나는 그런 일을 겪은 부모님에 대한 연민이

이 나이가 되어서야 마음으로 느껴지는 걸까?

그땐 나도 작은 꼬맹이였고,

어른이 되어 우연히 알게 된 것이어서

내심 모른 척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눈물이 멈춰지지 않는다.

가까이 계시다면 따뜻이 안아드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오늘은 왜 이렇게 크게 다가오는걸까?




나는 또 마음 한뼘이 자라는 기분이다.


오래 전 키가 자라는 성장이 멈추었지만,

마음의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듯 하면서

계속 자라고 있었구나.


어쩌면 하루 하루 마음이 자라면서

한없이 부족한 어제의 나를

또 반성하게 되는 건 아닐까?


나는 매일 성장하고

또 매일 조금씩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따뜻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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