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첫걸음은 하늘이다

무더위로 수 십일을 지친 우리에게 다가온

가을은 어느 계절보다 아름답다.

그리고 그 첫 걸음에는 하늘이 있는 것 같다.

구름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파란 하늘 …

그 곳에 가을이 있다.

여행은 꼭 낯선 곳으로 떠나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파란 하늘을 간간이 볼 수 있는 느린 여행을 했다.


서점을 가기 위해 나선 길.

30분을 기다린 마을 버스에 오르면 승객은 나 혼자.

보여지는 풍경이 시골이 아님에도

어느 외딴 도시를 달리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차창으로 보여지는 가을의 눈부신 하늘.


이 느린 여행에서 잠시 무형의 부자가 된 듯한

느낌에 빠져든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시간과 마음의 부자.

자연이 주는 풍경들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질 테고,

어차피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순간의 선물이니까

충분히 마음껏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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