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조금 쉼의 시간을 가지려고 했었다.
그런데, 쉰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수십 년을 쌓아 온 노하우와
새롭게 터득하고 공부한 것들을 활용해서
한발짝 한발짝 느린 걸음을 걷기로 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살기로 결심한 지도
어느 덧 1년이 훌쩍 지났다.
디자인 작업 의뢰가 늘어나고,
의뢰인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렇게 점점 내 일의 영역을 명확히 그어가고 있는 중이다.
25년간의 조직생활을 했었다는 것이
생각보다 빨리 희미해진 것도 놀랍고,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강조되고 있는
인디펜던트 워커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도
가끔은 믿기지 않을 만큼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간혹 조금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맞춰 나가는 것이 어려울 때도 생기게 된다.
그런 날은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 했으니까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멋진 성공을 꿈꾸기도 하고
소소한 일거리에 만족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어떤 방향이든 조금씩 좋아지리라 믿는다.
아마,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성장해 있겠지.
그러면 충분한 거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