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은 힘겨운 뒷걸음이었구나.
모른 척 했다.
괜찮지 않다고,
내 심장이 시큰시큰하다고
계속 심짓을 주었는데도,
그냥 먼지를 툭툭 털듯이
내 마음도 그렇게
털어질 줄 알았다.
그냥 한숨 자고나면 괜찮을거야.
훌쩍 여행 한번 다녀오면
마음이 가벼워질거야.
그냥 쉽게 생각했다.
그런데
심장의 시큰함이 코 끝을 찡하게 한걸까?
쉴새없이 눈물이 흐른다
심장은 멈춘 것 같고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온갖 추억들이
칼날처럼 머리를 헤집고 다닌다.
두통으로 쓰러질 지경이다.
헤어짐은 그냥 뒤돌아보지 않고
걷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모습을 계속 보며 걷는
힘든 뒷걸음이었구나.
시간이 한참 걸려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힘겹게 걸어야 하는 뒷걸음이었구나.
글과 글씨, 작은우주인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