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지금 놓아주어라.
가을이다.
언제 더웠냐는 듯
하늘은 가을이고
아침, 저녁 바람도 가을이다.
아마 길지 않을 것이다.
금새 찬바람이 불고
우리는 겨울 어디엔가로
향하게 될 것이다.
마음을 접어야 한다면 지금이 딱이다.
겨울에 지우기에는 마음이
너무 추울 것이다.
떠나보내야 한다면 지금이 그 때다.
겨울은 떠나기에는
너무 아플 것이다.
잡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지금 놓아주어라.
겨울에는 다시 따뜻한 것을
잡아야 할테니까.
가을...
마음을 접고 지우고
떠나보내고 놓아주기에
적당한 계절이다.
글과 손글씨, 작은우주인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