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그 씁쓸함에 대해...
20대의 청춘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몇 개 중 하나가 "고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고백은 2가지가 있다.
서로 호감 있는 마음으로 친구와 연인의 중간 어딘가에 있을 때 누군가 한 사람이 고백을 하게 되면 고백은 사랑이 된다. 서로에게 정말 기분좋는 고백이다.
이런 고백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얘기도 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예쁜 사랑을 하면 그만이다.
두 번째 고백은 예상했겠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거나 그다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우주의 모든 용기를 모아 떨리는 마음으로 하는 고백이다.
이 고백은 어쩌면 도박이다. 예측이 되지 않는 게임... 대부분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거절을 감당해야 한다. 마음이 겨울처럼 차거워질 것이다.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대학원 시절, 나는 갓 입학한 스무살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꽤 젊은 선생님이 편했는지
자신들의 고민거리들을 잔뜩 풀어놓은 적이 있었다.
공부하기에도 벅찬 의예과 학생들이었는데도 그들의 고민은 온통 사랑이었고, 꽤 진지하지만 가슴아픈 사연들로 대학 1년을 고스란히 채웠던 것 같다.
그 때 그들은 사랑한다는 고백을 했다가 가슴저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의 자신을 발견했다고 털어놓았고 괜히 고백했다는 자책으로 한동안 우울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청춘이다.
한동안 아프고 힘들더라도 마음을 숨기고 지내는 것보다 훨씬 멋지고 용기있었다고 나를 칭찬해 주자.
길을 가다가 동전을 떨어뜨린 것처럼 내 자존심을 주워담으면 그만이다.
고백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지만
마음이 겨울 날씨처럼
스산해진다.
길을 가다가 동전을 떨어뜨린 것처럼
내 자존심을 주워 담자.
글과 글씨, 작은우주인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