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꿈이 뭐야?"
"......"
"그럼 좋아하는 건 뭐야?"
"......"
아이가 6살 즈음 나에 대해 궁금한 첫 질문을 했다. 대답을 못하는 나를 보고 속으로 깜짝 놀랐다.
나는 꿈이 뭐였지? 좋아하는 것이 뭐였지?
그냥... 널 사랑하며 사는 거?
......
아무렇지 않게 묻는 너에게 아무렇지 않게 툭하고 대답해주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나오지 않았다.
아직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찾아내라고 하는데 도무지 찾지를 못하겠다.
요즘은 경험도 돈이 되는 시대인데, 누군가가 듣고 싶어 하는 경험도 안 한 것 같고 팔만한 지식도 없다.
그래도 일단 쓴다.
그래도 일단 배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나아지길 기대하면서...
7월 1일 작가의 서랍에 두 번째로 이 글을 저장했다. 저장하며 이 글을 발행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소망했다. 2021.11.23일 드디어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아이의 질문 이후로 나를 찾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 갑자기 훅 들어오는 아이의 질문에 나의 길을 찾으려 했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기억하고 싶었다. 그만큼 아이의 질문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엄마의 마음도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