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가 전하는 바람을 타면서, 한 발 내디뎌 볼까요? 바람이 여기 돌에도 다녀간 것일까요?
바람에 관한 시 볼까요?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학교 다닐 때, 열심히 외웠던 기억도 나요. 몇 년 전 윤동주에 관한 이야기가 영화로 나와서, 영화를 봤어요. 영화 제목은 '동주'에요. 윤동주 시인의 삶을 재조명한 영화로, 시대적 아픔을 가진 젊은 시인과, 손몽규 사촌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 있어요. 그 시대의 시인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영화를 봐주세요.
돌에 구멍이 쑹쑹 나있네요. 이 돌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이 돌은 현무암이라고 해요. 제주도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돌이며, 화산지형에서 볼 수 있는 돌이에요. 제주도에 가면 돌 하르방, 담으로 하는 돌도 이 돌을 쓰기도 해요.
지표 가까이에서 용암이 빠르게 굳어진 암석. 玄 검을 현, 武 굳셀 무, 巖 바위 암 현무암은 지표 가까이에서 용암이 빠르게 굳어진 암석을 말해요. 현무암 : 네이버 통합검색
현무암 밟으며 뒷동네 산책 가볼까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으며, 바람은 어느 쪽에서 불어와 어느 쪽으로 흘러갈까요?
바람 하면 또 생각나는 것이 내 마음의 바람도 있겠죠? 어떤 바람이 내 마음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구멍마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요?
"나는 그 많은 바람을 맞고도 잘 버티고 있어."
"나는 한 번에 바람을 통과시켰어. 어때 대단하지?"
"내가 바람을 잘 통과시켜서, 돌이 더 멋져진 거 알아?"
다들 멋쟁이 신사, 숙녀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우리 마음의 바람도 이렇게 흘려보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무슨 이야기가 생각나며, 무슨 이야기가 들리시나요?
바람과 현무암을 뒤로하며, 하얀 꽃나무로 가볼까요?
이 나무는 산딸나무예요. 산딸나무의 꽃잎은 4장으로, 순수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서, 넉 장의 꽃잎이 십자가를 닮아서
기독교인들이 성스러운 나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산딸나무는 멀리서 보면, 나무에 하얀 눈꽃이 내린 듯한 느낌이 들어요.
산딸나무 만나서 반가웠어. 이제 코에 바람이 들어가서, 산책을 즐길 생각이거던.
다음에는 누구를 만나게 될까?
이번에 만나는 친구들은 열매를 맺고 있는 식물들이네요. 여기도 약간 고지대라, 낮은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이런 곳에 오면,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아요. 때론 그게 산책의 묘미이기도 하죠.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언제나 멋진 듯해요.
논에는 모내기가 끝났고, 밭에는 새로운 작물을 준비하는지, 검은 비닐이 씌워져 있네요. 산, 밭, 들도 조금씩 바람을 타고 푸르게 변신하는 중인 거 같아요.
변신 이야기에 생각난 것은 가제트 만능 팔이 생각나네요. 가제트 만능 팔은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에서 나왔던 것으로, 길어지는 만능 팔, 특수한 능력을 활용하여 형사의 역할을 잘한다는 내용이에요.
논도, 밭도 부지런히 가꾸어 주어야 하므로, 만능 팔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우리 일상에도 만능 팔이나, 여러 명의 분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가제트 오랜만에 회상해서 반가웠어. 안녕...
다른 식물 보러 가볼게...
나무 기둥의 빈 곳을 따라, 새 순이 조금씩 나와서 새순 띠를 두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나무 새순처럼, 조금씩 우리의 모습은 변해가기도 하고, 바뀌어가는 모습이 새순 띠처럼 푸르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바람 앞에 뿌리를 드러난 나무도 있으며,
멋있는 해우소도 있네요.
잠시 여유도 찾고, 바람 결도 느낄 수 있는 정자에서 쉬어가는 것도 좋아요.
정자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천천히 쉬실 만큼 쉬시고, 다 쉬셨으면 이제 다시 산책을 즐겨볼까요?
어떤 산책로를 선택하고 싶으신가요?
산책 길이지만, 인생의 길도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우리는 수많은 길에서 선택을 하고,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우리의 정열을 불태우는 것 같아요.
길에 대한 시 볼게요
새로운 길 /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의 시처럼,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똑같은 일상인 듯해도, 조금씩 다르며, 그 길에서 느끼는 감정도 다르니까요.
길을 걸을 때는 어떻게 걷는 게 좋을까요?
빠르게 걷는 길도 좋지만, 가끔은 나무의 숨결도, 옆에서 자라고 있는 뱀딸기도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