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미스터리 서클이?

들의 가을 노래

by 꼬마마녀 심명숙


오늘은 어디로 가을 노래를 들으러 갈까요?


들에서 가을 노래를 들어볼까 해요.

차를 타고 10분 정도 드라이브해 볼까요?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네요.

아이들 먹는 솜사탕도 생각나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멋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을 했어요.

솜사탕 노래 불러볼까요?



솜사탕


작사 정근 작곡 이수인


나뭇가지에 실처럼 날아든 솜사탕

하얀 눈처럼 희고도 깨끗한 솜사탕

엄마 손 잡고 나들이 갈 때 먹어본 솜사탕

훅훅 불면은 구멍이 뚫리는 커다란 솜사탕








구름 솜사탕을 뒤로하고, 흔들리는 차 안에서 가을을 담아봐요. 운전석이 아닌 보조석이라, 가끔은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코스모스가 양옆으로 바람을 노래하고, 구름이 자신을 따라오라고 손짓하네요.



구름 손이 뭉게 뭉개면, 구름은 두툼한 손을 가진 것일까요? 아니면 곱고 앙상한 손? 구름의 손 모양과, 두께는 상상에 맡길게요. (구름의 손에 대한 이야기 하실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길의 나무도 이 가을이 지나면 서서히 겨울 맞을 준비를 하겠죠?



거미 하늘을 내려오다




앗, 이 사진은 거미가 하늘에 매달려 있는 듯해요.

사진의 거미줄이 잘 안 보이지만, 거미는 거미줄을 타고 있어요.

거미는 하늘을 잘 내려올 수 있을까요? 하늘을 타는 거미에, 스파이더맨도 생각나요.



'플라타너스가 올 때' 글에서 거미 잘 보셨나요? 이곳에서는 거미가 바람을 타면서, 거미줄도 흔들거려서, 약간은 센 바람에 거미줄이 날아가지 않을까 생각하여, 한참을 지켜봤어요. 거미줄은 바람 따라 움직이면서도, 바람을 잘 통과시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미줄은 높은 나뭇 가지에서, 땅 위의 풀까지 긴 실을 늘어뜨리고, 한 줄 한 줄 집을 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그 모습으로 인하여, 거미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거미를 집을 짓고, 누구를 기다리며, 이 가을을 보내고 있을까요? 궁금해져요.



거미를 뒤로 하고, 다음 발길을 옮겨볼까요?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 내려오면, 내리막길이 나와요. 여기는 주변 지형보다 낮아, 길과 나무에 파묻힌다는 느낌이 들어요. 나무, 풀, 갈대가 재잘재잘 거리는 것 같아요. 풀숲이라 여기저기 뛰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메뚜기, 방아깨비가 보이네요. 짝짓기를 하는 곤충도 더러 보여요. 이 가을 곤충도, 갈대도 자신의 가을을 즐긴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는 하늘에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갈대를 찍어봤어요. 갈대와 하늘과, 구름의 이야기가 멋진 듯해요.

한 폭의 수채화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갈대는 어떤 것을 대상으로 해서 그림을 그리며, 물감, 포스터물감, 크레파스 등 어떤 것으로 그릴까요?


갈대와 비슷한 친구는 누구일까요? 갈대의 친구는 억새예요.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은 다른 친구이죠.


억새와 갈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갈대는 강가나 연못가 등 물기가 많은 곳에 무리 지어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줄기는 1~3m에 달해요. 줄기에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줄기잎은 피짐형이다. 자주색 꽃이삭이 9월에 줄기 끝에 원뿔 모양의 꽃차례를 이룬다. 하천이나 호숫가의 조경 용이나 수질정화에도 사용된다고 해요.
[네이버 지식백과] 갈대 [common reed] (식물학 백과)


억새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높이 1~2m로, 끝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까칠까칠하다. 작은 이삭은 노란빛을 띠며 바소 모양에 길고 짧은 자루로 된 것이 쌍으로 달린다고 해요. [네이버 지식백과] 억새 (두산백과)





갈대와 억새의 차이는 잘 보셨나요? 이 식물은 그럼 갈대? 억새?





앗, 여기도 어디서 본듯한 식물이네요. 가시박도 이제는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듯해요.

가시박도 강변이나 습지에 많이 자란다고 하는데, 여기도 습지여서 가시박이 자생하는 듯해요.

가시박의 감는 줄기가 서로의 줄기를 감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가시박 감는 줄기가 또르르 말려서, 미용실에서 뽀글 머리 파마를 하고 나왔을 때의 모습도 생각나요. '일명 아줌마 파마'

라면을 불지 않게 끓였을 때, 쫄깃한 면발도 생각나요.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요? 이번에는 논으로 가봤어요. 논 한가운데에 무엇일까요?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노란색은 벼가 맞고, 갈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작물은 맞는 것 같은데, 어떤 문양에 맞추어 심어 놓으셨어요. TV에서 보는 것을 현실로 볼지는 몰랐어요.

이런 것은 미스터리 서클 또는 크롭서클이라 해요. 밭이나 논의 곡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 어떠한 형태를 나타내는 것을 말해요.



미스터리 서클을 뒤로하고, 들의 가을 노래 마지막으로 즐겨볼까요? 마지막 가을 노래는 누가 부를까요? 마지막 노래는 구름이 불러주겠다고 하네요.





구름이 또 다름 모습을 하고 있어서 찍어 봤어요.

아까는 뭉게구름이었지만, 이제는 솜털의 느낌도 나요.



구름이 자신의 날개를 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름이 날개를 활짝 펴면 어디로 날아가고 싶을까요?

구름이 들려드리는 글 한 편 전해드릴게요.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인 것을


누가 날 더러 청춘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청춘도 한 번 왔다 가고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돌아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오


오늘 내 몸에 안긴 겨울바람도

내일이면 또 여름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히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 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대...


어느 날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이해인 글 중-



구름이 자신의 날개를 펴듯, 우리도 조금씩 우리의 날개를 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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