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주인공입니다

가을밤 산책

by 꼬마마녀 심명숙


얼마 전 밤 산책을 했어요.


다음날 블로그를 들어갔는데, 블로그 씨의 질문이 산책이라고 해서 열심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요.

블로그 씨가 저의 꿈에 다녀갔을까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열심히 블로그 씨와 데이트를 즐겼어요.



오늘 이 글도 블로그 씨랑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산책할까 해요.

꼬마 마녀와 밤 산책 가볼까요?



블로그 씨 빨리 와. 아니면 꼬마 마녀 혼자 간다~

블로그 씨는 느림보일까요? 멋진 장면을 보면, 잘 못 뛰지만, 뛰어가는 꼬마 마녀예요.

꼬마 마녀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기는 했어요.





낙엽이 하나 둘 떨어져 있네요. 보도블록 위에, 하나 둘 떨어져 있는 낙엽에 나무도 조금씩 겨울을 준비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낙엽에 꼬마 마녀는 예전에 써놓은 낙엽에 관한 시도 생각나며, 바쁜 일이 지나가면, 다시 퇴고를 해봐야 할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낙엽이 떨어지는 이유


-. 낙엽은 나무가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물이 부족한 겨울철에 잎을 통해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는 것이요.
-. 모든 나무가 낙엽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나무는 단풍나무, 은행남, 버드나무 등이 있어요. [네이버 지식백과] 낙엽을 밟으며 (천재 학습백과 초등 가을 1-2)


낙엽을 보니, 아이들 어릴 때 학교 준비물로 낙엽을 보냈던 기억도 나고, 다른 낙엽에 물감을 칠해서 스케치북에 찍었던 것도 생각나요. 얇은 습자지에 여러 색깔로 낙엽의 결을 나타내 보기도 했어요.



동네 밤 산책에 옛 추억도 소환하네요. ㅎㅎ

블로그 씨가 굼뜬 것 같네요. 블로그 씨를 호출해 봅니다.

블로그 씨, 얼른 와. 밤 산책의 묘미는 가로등 불빛과 나무의 멋진 조화 거던. 안 오면 혼자 갈 거야.





봤어? 블로그 씨? 꼬마 마녀 말대로 지? 가을의 밤 산책은 때론 이런 묘미가 있지. 낮에 보는 단풍과는 또 다르지. 알싸한 가로등 불빛과 단풍 든 나무가 어울려 가을밤을 수놓는 것 같지 않아?



이때 음악이 곁들여지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귀뚜라미 노랫소리? 가로등 있는 길이라 귀뚜라미는 종적을 감춘 듯해.


가로등이 나무의 어느 부분을 비추냐에 따라 단풍 색도 달라지며, 이 모습에 멋진 공연도 생각나지.



무대 : 가을밤

주인공 : 단풍 든 나무

감독 : 꼬마 마녀



"나무야, 조명에 따라 춤추지 말고, 네가 춤추면 조명이 따라 움직일 거야. 너의 느낌을 살려봐"

블로그 씨 어때? 멋진 감독의 말 같지 않아? ㅎㅎ


이런 느낌을 살려 브런치 북 '고목에 꽃피다'의 15장에 인생 무대 얘기와 막간 이야기를 해봤어요.



다음 사진에서는 단풍이 어떤 모습일지 보러 가자.





블로그 씨가 보기에 나무는 무슨 춤을 추는 것 같아?


대사는 뭘까?


"나를 잊지 마... 가을밤에 나를 만나죠?


나와 함께 한 곡 추실까요?"



꼬마 마녀는 나무가 하는 여려 얘기가 들리는 듯해~


작년까지만 해도, 낙엽을 보면 꼬마 마녀의 마음이 슬퍼서였는지 슬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글과 시를 쓰면서 새로운 삶을 꾸어서인지 낙엽보다는 나무에 초점이 맞춰지네. '나무도 겨울을 날 준비를 하는구나'와 '나는 어떤 겨울을 맞을까 하는 생각?' 도 드네.



낙엽과 나무는 헤어지며 무슨 생각을 할까? 낙엽의 입장에서 본 이별, 나무의 입장에서 본 이별~



꼬마 마녀가 필사한 시중 이런 시가 떠오르네.




이별 없는 시대 - 황동규


늙마에 미국 가는 친구

이메일과 전화에 매달려 서울서처럼 살다가

자식 곁에서 죽겠다고 하지만

늦가을 비 추적추적 내리는 저녁 인사동에서 만나

따끈한 오뎅 안주로

천천히 한잔할 도리는 없겠구나


허나 같이 살다 누가 먼저 세상 뜨는 것보다

서로의 추억이 반짝일 때 헤어지는 맛도 있겠다

잘가거라

박테리아들도 둘로 갈라질 때 쾌락이 없다면

왜 힘들여 갈라지겠는가?

허허




낙엽에 관한 시는 아니지만, 늦가을 친구와 헤어지는 것을 그린 시야.


낙엽의 다른 이야기를 들으러 가볼까? 우리의 가을밤은 이렇게 그려지는 군




드디어 조연 등장. 조연은 누구일까요? 오늘의 조연은 가로등이네요.

역시 멋진 조연이야. 조명에도 가로등이 내려앉은 것 같군. 밤 산책의 친구는 역시 조명이야.


조명씨 화이팅!!!







와, 과연 이 나무는 한 그루일까요? 두 그루?

사진을 잘 보시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블로그 씨와의 밤 산책에 신랑과 했던 산책길도 생각나네요~

밤 산책을 하며 즐기는 단풍도 좋아요.

꼬마 마녀도 동네 밤 산책을 잘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음 장소로 가 볼까요?






조연인 가로등도 제대로 클로즈업을 해줘야 할 거 같네요.


"조명. 제대로 포즈 잡아봐. 카메라 갈 거야. 스탠바이 큐"

1, 3번 카메라 클로즈업하고, 2번은 전체 잡아...


가로등이 포즈를 제대로 잡은 듯하네요.


가로등을 보니, 봄철에 쓴 가로등에 대해 쓴 시도 생각나요. 이 시도 퇴고해야 할 거 같아요.

가로등 시는 몇 년간 펜을 놓았다가, 블로그를 하면서 다시 쓰기 시작한 첫 시예요.

그러고 보니, 시 퇴고할 것도 많네요.


잠시 머리 식히러 나왔는데,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아직 해야 할 일 한 가지가 남아서 일까요?


다음 사진 보러 뛰어가 볼까요?





검은 도화지에 낙엽이 우수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낙엽의 떼창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낙엽은 떼창으로 무슨 노래를 할까요?

영화 파파로티에서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인 거 같아요.



https://youtu.be/2A2dw_JNUek



낙엽의 떼창을 들으며, 마지막 사진을 보러 갈까요?


블로그 씨, 빨리 오라고. 마지막 컷이야.




나무와 가로등의 어울림 멋지지 않아? 처음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때는 이 정도로 감성 사진을 찍지 못했어.

하다 보니 이렇게 늘었네.


때론 묵묵히 하다 보면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의 결과가 멋지게 찾아오는 때도 있는 것 같아.



낙엽의 떼창이 들려주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꼭 들어보길 바라....

블로그 씨... 오늘의 데이트 즐거웠어....

다음에 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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